가장 뜨거운 온도로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등장인물은 이름이 없다. 그저 맨, 우먼, 비지터로 불린다. 그러나 이번 작품이 끝나면 관객들은 이석준, 현석준, 김수연 세 배우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editor 손정은 photographer 김선진
사람들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모두의 목적은 하나로 통한다. 받는 이에게 전할 말이 있다는 것.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에도 한 통의 편지가 등장한다. 자칫 잘못하면 소리 소문 없이 끌려가는 공포의 시대 속에서, 독재자에게 바친 이 편지에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이 빼곡하다. 그럼 이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들에게 편지지를 내민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까. 이번 무대에 서는 이석준, 김수연, 현석준이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은 ‘고마움’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관객들을 대한 감사. 어느 때보다도 그리운 무대를 떠올리며 세 배우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먼저 맡고 계신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석준 스탈린 정권을 배경으로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는 시대를 살고있어요.제가 맡은 ‘맨’도 살아 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고발하지만, 저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러는 건 아니고요. 사랑하는 가정을 지키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시대의 흐름을 따르게 되는 사람입니다.
김수연 저는 집에서 남편인 맨을 기다리는 ‘우먼’을 맡았어요. 불안한 시대 속에서 ‘내 남편도 혹시나 끌려가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안고 있어요.
이석준 제가 연기하는 ‘비지터’는 이 부부를 찾아온 미스터리한 인물이에요. 그런데 말로 정리하기에 조금 애매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비지터를 정의하는 게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초월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만큼 해석의 여지가 많은데,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는 ‘양심’인 것 같아요. 맨과 우먼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파헤쳐서 진실이 드러나게 만들거든요. 서로의 끝을 보게끔 해요.
<미드나잇>은 두 가지 버전으로 공연되었죠. 이번 버전은 액터뮤지션이 등장하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함께 호흡을 맞춰 가는 건 어떠신가요?
김수연 너무 재밌어요. 사실 맨과 우먼은 액터뮤지션을 보면 안 되거든요. 비지터만 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자꾸 보고 싶어서 눈이 가는 거예요. 보통 다른 공연에서는 연주자분들이 오케스트라 피트에 계시는데, 이 공연은 바로 옆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현석준 한창 연습을 할 때, 액터뮤지션분들이 나오지 않는 날이 있었거든요. 그날 엄청 크게 깨달았어요. 액터뮤지션이 이 작품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바로 옆에서 연주하면서 연기를 해주시니까 직접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이번 공연을 통해서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특히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김동현 형이 독일로 유학까지 다녀온 고급 인력이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하게 되니까, 연습 시작할 때 기가 많이 죽어 있었어요. 요즘은 감을 찾아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김수연 액터뮤지션들의 연주도 인상적이지만 연기를 보는 재미도 분명 있으실 거예요.
액터뮤지션을 모른 척 해야하는 맨, 우먼과는 달리 비지터는 직접 소통하죠.
이석준 비지터가 액터뮤지션을 지휘하기도 하지만, 저 또한 액터 뮤지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도 기타를 치거든요. 연기와 연주를 동시에 한다는 게 얼마나 부담감이 큰 지 느끼고 있습니다.
기타는 이번 공연으로 처음 배우신 건가요?
이석준 네. 그래서 석준이 형이 기타를 빌려줬어요. 그걸로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형이 첫 공연 전날 저한테 그랬거든요. “집에서 기타 너무 많이 치지 마.” 형도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피아노를 쳤었는데 ‘이게 맞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틀린다는 거예요. 근데 공연에서 ‘아, 이게 맞나?’ 하는 순간 형의 얼굴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면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액터뮤지션 분들이 더 대단해 보여요. 바로 옆에서 연기하면서 연주를 해낸다는 게.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또한 평소에 볼 수 있는 구조와는 조금 다릅니다. 맨과 우먼의 집이 있고, 그 집을 둘러싼 바깥에 액터뮤지션들이 다니는 또 하나의 무대가 있어요.
현석준 생각보다 집이 좁아요. 그래서 배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요. 그런데 벽을 뚫는 콘셉트는 비지터와 액터뮤지션에게만 허용되거든요. 그래서 맨과 우먼은 행여나 미끄러질까, 팔꿈치라도 튀어나갈까 조심해요. 콘셉트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상당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면마다 집의 LED봉 색깔이 바뀌거든요. 그것도 주목해서 보시면 더 재밌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음악 얘기를 해볼까요. 자신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넘버를 하나씩 꼽아주신다면요?
김수연 우먼은 아무래도 ‘파파’인 것 같아요. 이 넘버를 기점으로 캐릭터가 변하거든요. 그전까지는 다정하고 연약한 아내로 그려지다가 ‘파파’ 이후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우먼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잘 설명해 주는 넘버인 것 같아요.
이석준 저는 ‘그날이 찾아왔어’에서 제일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가사에서부터 비지터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보여주거든요. 작품의 첫 곡인데 앞으로 비지터가 어떤 행동을 하며 작품이 전개될지 힌트를 줘요.
현석준 저는 ‘자유롭게 살아’를 좋아해요. 비지터가 찾아오기 전까지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이석준 다 가면이잖아요.) 저는 가면이 아니고 진짜로 우먼을 사랑해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고발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 남았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서 이제 부인과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 곡에서 정말 신나고 행복하더라고요.
세 분 모두 각 캐릭터에서 막내를 맡고 계시는데요. ‘막내 페어’만의 케미가 있나요?
김수연 일단은 저희 중 누군가 대사를 뱉으면 너 나 할 것없이 그 때부터 대사를 치기 시작해요. 눈치 게임처럼 어떤 부분이든 하나 툭 던지면 바로 시작이에요.
오늘 촬영장에서도 하시더라고요.
현석준 심지어 아까 석준이가 했던 대사는 자기 대사가 아니에요. 다른 인물의 대사까지 다 알 정도가 된 거죠. 조심스러운 얘기일 수 있는데 같이 한 형, 누나들이 조금 이상하게 봤을 수도 있어요. 저희가 너무 붙어 다니고 대사를 자꾸 맞추고 있으니까.
김수연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일이야?’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석준 저희끼리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아무래도 막내들이다 보니 서로 부탁하기가 편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을 위한 연습이 필요했던 건데, 같이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
연습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 느껴져요. 기억에 남는 에피 소드가 있으신가요?
김수연 액터뮤지션들이 변호사와 변호사 아내로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특히 그 부분을 연습하며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어요. 와인을 엎은 적도 있고, 와인을 따라줘야 하는데 거의 한 방울만 줘서 당황한 적도 있고. 그래서 그 장면에서 항상 긴장해요.
이석준 그리고 저랑 같이 비지터 역을 맡은 김찬호 형이 있는데, 그 형은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하셔요.
김수연 비지터라는 역할 자체가 인간이 아닌 존재잖아요. 그런데 정말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것 같은 신기하고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요즘 직업 만족도가 최상인 분입니다.
그럼 캐릭터에 대한 세 분의 직업 만족도는 어떠세요?
김수연 저도 최상이에요. 우먼은 온도 차가 정말 커서, 이렇게까지 변화가 큰 캐릭터가 어디있을까 싶거든요. 모든 걸 꼭꼭 숨기면서 살던 여자가 비지터와 춤을 추고 나서 굉장히 관능적이고 강렬한 모습으로 변해요. 생각해 보면 저는 그전에도 반전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어요. 뮤지컬 <드라큘라>에는 뱀파이어로 변하고, <팬레터>의 히카루도 그렇고. 의도치 않게 자꾸 사람을 물고 죽이고 그러네요.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끼는 희열이 있을까요?
김수연 분명히 있어요. 이런 역할이 저에게는 해방감을 주는 지점이 있지 않나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 해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의 저는 되게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현석준 그런데 연습 초반에는 안 그랬는데, 수연이가 점점 역할에 몰입하면서 화가 많아졌어요.(웃음)
김수연 내가 화가 많아졌어?
현석준 응, 많아졌어. 갑자기 “아, 화나네” 이러면서 한숨을 막 쉬어요.
우먼만큼 비지터도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이 많은 것 같아요.
이석준 네, 그래서 저도 연기하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너무 좋아요. 극 중에 맨이 저한테 압박 당하고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때는 정말 진심으로 연기가 나와요.(웃음)
현석준 그때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반대로 저는 상태가 안 좋아져요.
이석준 그게 옆에서 실시간으로 느껴져요. 특히 형은 얼굴이 막 빨개지거든요.
현석준 저는 너무 이입하다 보니까 ‘오늘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이 왜? 도대체 왜? 하필 나한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역할로 인해서 오는 스트레스가 진짜 있어요.
그 스트레스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리시나요?
현석준 드러내기보다는 정제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대사만 봤을 때는 화를 낼 수도 있고 소리칠 수도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최대한 다듬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동안 했던 캐릭터 중에서도 제 안에 있는 화와 감정을 가장 많이 정제한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작품에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이라는 넘버가 있어요. 현실에서 나도 모르게 악마가 되는 순간이 있나요?
현석준 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무시당할 때, 제 마음 깊숙이 있던 악마가 꿈틀거리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화가 나고 나쁜 생각이 들어도 어떻게 인간이 본능만 따르겠습니까. 그래서 최대한 포장하려고 노력을 하죠.
김수연 제가 좀 유별난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보면 너무 화가 나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상식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모두 같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공통적인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보면, 왜 그럴까 싶어서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물론 직접 화를 내지는 않지만요.
이석준 저는 요새 딱히 화날 일은 없는데요. 집에만 있다 보니 넷플릭스라도 봐야 하는데 방에 데이터가 잘 안 터져요. 참다가 ‘잠깐 나가서 하자.’ 해서 방 밖으로 나가면 잘 돼요. 그런데 다시 방으로 들어오면 또 멈춰요. 그러면 그때 화가 많이 나죠. 그럴 때 있잖아요, 다들? 그렇지 않아요?
현석준 너 진짜 귀엽다.(웃음)
세 분 모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세운 5년 혹은 10년 후의 목표가 있나요?
김수연 저는 꿈의 배역이 있어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알돈자’인데, 10년 후든 그 이후든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지금 이대로 너무 욕심내지 않고, 편안한 배우로 남아있고 싶어요.
현석준 저는 5년, 10년 후 그리는 제 모습이 있긴 해요. 어릴 때부터 꿈이나 목표가 늘 뚜렷했거든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돌아봤을 때 욕심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욕심은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그냥 지금처럼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막내 페어에서도 막내인 이석준 배우는 어떠신가요?
이석준 일단 5년 후에는 군대에 있을 것 같고요. 다녀와서도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리고 일에 흥미를 잃지 않고 싶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되게 재밌거든요. 모든 것이 새롭고 신나고. 아직은 조금 모자란 부분들도 나중에 저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요.
요즘은 새해 첫 곡을 심사숙고해서 골라 듣더라고요. 한 해의 소망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보는 거죠. 각자 첫 곡을 골라본다면요?
현석준 저는 아까 말씀드린 <미드나잇>의 5번 넘버 ’자유롭게 살아’를 듣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정말. 계획대로 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성격인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구가 항상 마음 한 켠에 있기 때문에. 이 넘버를 들으며 시작하고 싶어요.
김수연 가사가 있는 곡이 아니어도 된다면 저는 요가 수련 음악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을 하면서 차분하게 새해를 시작하고 싶어요.
이석준 저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을 듣겠습니다. 새해에 이 노래를 듣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 별을 향하여!”
시간이 흐른 뒤, 여러분에게 <미드나잇>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석준 사실 저한테는 엄청난 도전이었거든요. 상황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고 감정도 최대치까지 표출해야 하는 캐릭터라서요. 제가 잘 깔아줘야 맨과 우먼이 설득력 있게 이어갈 수 있고요.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 옆에서 같이 맞춰주고 함께 연습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진짜 행복했던 공연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김수연 겨울이지만 정말 뜨겁게 연습했어요. 저희 셋을 비롯해서 연출님과 모든 배우가 다 같이 똘똘 뭉쳐서 재밌게 준비했거든요. 마치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것처럼. 나중에 다시 떠올리면 정말 큰 의미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현석준 저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게, 저는 항상 공연을 할 때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컸거든요. 근데 처음으로 재미가 중압감을 이겼어요. 모든 압박을 누를 만큼 재미를 많이 느낀 작품이라서 더 욕심나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배우 이석준, 현석준, 김수연과 함께한 인터뷰와 ‘관객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은 추후 공개됩니다!
(해당 인터뷰는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촬영되었습니다.)
ATTENTION, PLEASE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기간 2020년 12월 1일-2021년 2월 21일
시간 화·수·금 20:00 목 16:00 20:00
토 15:00 19:00 일 14:00 18:00
장소 백암아트홀
가격 6만6천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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