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전깃줄 매달려 15m 공중서 버틴 9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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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15m 높이 전깃줄에 매달린 어린 소녀의 영상이 공개됐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조작 논란까지 빚어지자 당국은 “사실이 맞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자카르타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SNS를 달군 45초짜리 영상을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반텐주 탕에랑 추루구 지역에 사는 9세 소녀가 등장한다. 그는 15m 높이의 전깃줄에 매달린 채 “살려달라”고 소리친다. 소녀가 어쩌다가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는지는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조작설을 제기했다. 소녀가 호기심에 전깃줄을 탔다고 하더라도 주변에는 밟고 올라설 만 한 구조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영상에 따르면 전깃줄이 연결된 전봇대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고, 소녀는 공중 한가운데 매달려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인도네시아 의료당국 책임자 코스루딘 장관은 “지난 16일 목요일 오후에 발생한 실제 사고가 맞다”며 “소녀가 잡고 있던 전깃줄은 초고압 케이블이었으며 그날 설치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가 설치현장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케이블이 낮은 위치에 있었을 때 매달린 것”이라며 “작업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케이블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소녀는 두려움에 줄을 놓지 못하고 그대로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여러 겹의 침대 매트리스를 바닥에 겹쳐 깐 뒤 소녀를 받아냈다. 그는 가벼운 타박상만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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