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왜 한국어 쓰냐" "아카데미 납득되냐"…'딴지'도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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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1.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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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1. 왜 한국어로 만들었어요?

오늘 이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세계영화 역사를 새롭게 쓰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기생충.

주목 받는 만큼 크고 작은 논란도 있습니다.

"봉준호"

각본상으로 한국에 첫번째 오스카를 안겨준 봉준호 감독.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소감]
"Great Honor. Thank YOU!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죠."

이 수상소감에 미국의 한 방송인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봉 감독의 수상소감이 미국을 파괴한다는 건데요, 미국 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왜 한국어로 영화를 만들었냐는 황당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9. 아카데미 레드카펫/ABC 방송사 리포터]
"왜 한국어로 영화를 만들었죠?"

영어로 제작한 설국열차와 비교한 질문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영화 캐릭터와 배경조차 파악하지 않은 무례한 질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아카데미상 수상 직후, 일본 최대 포탈에 올라온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납득하느냐’는 설문조사.

설문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비판 속에 70%에 가까운 네티즌이 납득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에게 군면제 혜택을 줘야한다는 황당한 청와대 국민 청원도 등장했는데요.

아카데미로 국격을 높인 봉 감독에게 군 면제라는 혜택을 주고 싶다는 애정을 듬뿍 담은 청원이었지만, 봉 감독은 이미 군복무를 마친 군필자입니다.

2. 호빵맨이 왜 거기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선 주변에 난데없이 일본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주제곡이 울려 퍼졌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이 크루즈선은 바로 130명이 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일본 정부의 하선 금지에 3,600명이 넘는 승객들이 배 안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 격리 영국부부]
"우린 수감 돼 있는 것 같아요. "

격리생활 일주일이 넘으면서 생필품과 의약품도 부족합니다.

승객 일부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기자단에게 긴급 지원 요청서까지 보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요코하마항 인근에 머물던 작은 배들이 나섰습니다.

크루즈 승객들에게 힘을 내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세균맨을 무찌르는 착한 영웅, 호빵맨 주제곡 들려준 겁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 소식을 아름다운 미담으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소식부터 전하라는 겁니다.

네티즌 들의 반응을 보면 크루즈선 승객과 일본 국민들이 원한 진정한 영웅은, 호빵맨이 아니라 일본 정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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