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대구' 내건 홍준표, "대선후보급 시장, 대구 영광 되찾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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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8.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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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분석… '홍심' 내세운 홍준표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자신의 저서를 들고온 지지자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 제공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 그 중에서도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 이름값 높은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유권자들은 차기 대구시장이 삶의 근거지인 대구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매일신문은 19일 대구방송에서 열릴 예정인 TV토론회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에 대해 면밀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집중 분석했다. 〈편집자 주〉

◆ 홍준표 "대선후보급 시장이 영광 되찾아야"

홍준표 의원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인물 가운데 단연 높은 '이름 값'을 자랑하는 만큼 '체인지(Change) 대구, 파워풀(Powerful) 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앙 무대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게감 있는 대구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국회의원 5번, 당 대표 2번에 지난 2016년에는 대선 후보를 지냈고 불과 지난해 연말까지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막판 대접전을 벌였던 홍 의원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그 정치적 무게감과 '급'을 앞세워 어디에 가도 대접받을 수 있는 시장이 돼 대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게 홍 의원의 출마 일성이다.

홍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부터 "지난 20여년 간 그랬던 것처럼 중앙정부가 주는 예산에만 매달리는 '천수답 행정'으로는 대구 도약이 어렵다"며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끊어낼 결단과 리더십이 대구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인 17일 오후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 남구 순복음대구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 연합예배 '위로'에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홍 의원은 ▷임기 중 대구 50년 먹거리 기반 구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플라잉카·반도체·배터리·의료바이오 등 지역 경제를 부흥시킬 공약을 앞세운다.

특히 의원 임기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한 발 앞서 발의한 만큼 신공항 문제는 홍 의원이 가장 공들여 마련한 공약이다.

'박정희 공항'이라고 이름붙인 통합신공항을 국비로 건설하고, 국비와 민자 100조원을 먼저 투입해 이전터 개발 등으로 환수하고, 신공항 인근에 30만 명 규모 공항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공약했다. 또 현재의 대구공항 이전터는 '두바이식'으로 개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내놨다.

홍 의원은 이 밖에도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 ▷맑은 물 하이웨이, 대구 물 문제 근본 해결 ▷미래형 광역도시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2년 전 갈 곳을 잃은 자신을 대구시민들이 받아줬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시장 임기 이후 대선 출마설에 관해서도 "대구시정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일축하고 있다.

홍 의원은 "2년 전 갈 곳을 잃은 저를 받아주셨던 곳이 바로 대구"라며 "저를 살려주셨고, 정치적으로 일으켜 세웠다. 이제 대구시장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영남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를 얻어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의원 4선을 한 뒤 경남도지사 재선을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19대 대선에 출마해 2위로 선방하며 '홍카콜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공천 파동 끝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해 다섯 번째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막판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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