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서 머리채 잡고 일본女 폭행한 3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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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6.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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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일본인 여성(19)을 폭행한 혐의로 A(33)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A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과 사진이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트위터 캡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B씨를 쫓아가 일본어로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B씨 지인들이 B씨가 머리채가 잡힌 채 바닥에 쓰러지고 폭행당하는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남성이 치근덕대 무시했더니 욕을 하며 따라와 내가 동영상을 찍었다"며 "머리를 뜯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헌팅을 시도했다 거절당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한국에서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한국인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날 2차 조사를 받은 일본인 B씨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남성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희 기자 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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