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 '비밀창고' 털렸다…결정적 증거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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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26.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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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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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밀양 화재 소식은 잠시 뒤에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오늘(26일) 아침 MBC가 단독 보도로 전해드린 내용입니다.

검찰의 영포빌딩 압수수색과 이명박 전 대통령 피의자 전환 소식 이어갑니다.

어젯밤 검찰 수사관들은 그동안 존재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영포빌딩 지하 2층을 덮쳤습니다.

그 현장을 단독 취재했던 조국현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반,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입니다.

사무실 대부분에 불이 꺼져있습니다.

영포빌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91년부터 소유하다 2007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만든 청계재단에 넘긴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 어두컴컴한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지하 2층의 철문을 통과하자 의외로 널찍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길게 뻗은 일자형 복도를 중심으로 양측에 위치한 사무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한 사무실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이 상자 안에 담겨있던 서류 뭉치를 책상에 꺼내놓고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류를 살피느라 경황이 없던 검찰 직원들은 MBC 카메라를 발견하자 황급히 사무실 문부터 걸어잠급니다.

"문 닫아. 문 닫아."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입니다.

다스가 BBK 김경준 대표로부터 140억 원을 돌려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이 있었는지를 주로 수사하고 있는 팀입니다.

영포빌딩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11일 동부지검 다스 전담팀에 이어 불과 2주 만에 다시 이뤄졌습니다.

당시에는 빌딩 내 다스 사무실과 청계재단에 근무하는 다스 직원 책상만 대상으로 했을 뿐 지하 2층의 존재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을 조사하다 철저하게 감춰졌던 비밀창고의 존재를 포착했고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이곳이 이 전 대통령의 비밀창고였음을 말해주듯 검찰 직원들은 청와대를 뜻하는 'BH'와 '다스'라는 글자가 적힌 4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수거해갔습니다.

"(어떤 자료 압수하시나요?) ..."
"('BH'라고 쓰인 건 청와대인가요?)..."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창고.

그 안에서 발견된 대량 압수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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