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성추행 폭로 글, 장난으로 올렸다”… 네티즌 “배후 철저히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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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2.27.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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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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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성추행을 고발한 청와대 청원 글이 논란에 휩싸였다. 폭로 글을 올린 청원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2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네이버 아이디와 트위터로 “장난으로 올렸다”며 청원 글 삭제를 요청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5일 “딴지일보 김어준씨 한테 성추행,성폭행 당했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다가 올립니다”며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청원 글에 성추행 사실을 특정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허위 고백이라는 의심을 샀다.“객관적인 정황 증거를 밝히고 즉각 고소하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딴지일보 측도 “김 총수는 여직원들에게 성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너무나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김어준씨 죄송합니다. 장난으로 올렸습니다”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청와대 게시판 관리자에게 폭로 글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고죄로 처벌해야 한다. 배후 세력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청원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씨는 최근 미투 운동이 공작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최근 미투 운동 관련 뉴스를 보면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겠다’ 혹은 ‘이런 범죄를 엄벌해야겠다’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씨는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신이 마치 ‘미투가 공작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조선일보 등이 모략하고 있다”며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했지, 미투가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투 운동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적 폭력 문화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 분명한데 누군가는 진보 진영에 대한 공작의 소지로 만들고 싶어한다”며 “여성계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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