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7천명 대비해 병상확보…"필요시 1만명까지 감당"(종합)

입력
수정2021.11.05. 오후 2:12
기사원문
신선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중수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 등 의료기관에 행정명령
준중환자 병상 402개·중등증환자 병상 692개 추가


코로나19 병상 (CG)
※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준중증 환자 치료 병상 402개, 중등증 환자 전담 병상 692개를 추가 확보한다.

병상이 추가되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7천명씩 나와도 대응할 수 있고, 1만명까지 발생하더라도 감당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병상 확보방안'을 보고했다.

4번째 병상확보 행정명령…정부 "환자 증가에 미리 대응" 중수본은 지난달 18∼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조치가 완화된 데 이어 이달 1일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수도권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명령을 내린다 해도 최소 4주가 걸리기 때문에 미리 대응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은 코로나19 준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402개(허가 병상 수의 1.5%)를 추가해야 한다.

준중증병상은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뜻한다.

중수본은 "준중증 병상에서는 치료와 함께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 환자 상태에 따라 중환자 병상이나 중등증환자 병상으로 옮길 수 있어 병상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진료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상 200∼299개를 가진 수도권 종합병원과 병원 가운데 61곳은 허가 병상의 5%인 총 692개를 중등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써야 한다.

이 61곳은 현재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의료기관이다.

행정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은 4주 내에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받아야 한다.

이 통제관은 "오늘 행정명령을 통해 확보한 병상 수만 가지고도 하루 확진자 7천명까지는 감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병상확보 행정명령은 이번이 4번째다. 정부는 3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12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허가 병상 수의 1%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이어 4차 유행 시기인 올해 8월 13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는 중환자 병상 비율을 1.5%까지 확대하도록 했고, 지난 9월 10일에는 비수도권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중환자 병상 비율을 1.5%까지 늘리도록 조치했다.

예비행정명령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254개 추가 중수본은 또 확진자 수 추이와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더 확보하기 위한 예비행정명령을 내렸다.

예비행정명령에 따라 허가 병상수의 1.0%인 254병상이 중환자 치료를 위해 추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시기는 시도 협의 뒤 결정된다.

중수본은 비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에 대해서도 병상 확보와 관련해 예비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중수본은 이날 행정명령에 이어 예비행정명령까지 시행되면 일평균 확진자 7천명 이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통제관은 "하루 확진자 8천500명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필요시 하루 1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명령과 예비행정명령으로 확보될 병상을 합치면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1천365개, 준중증 환자 병상은 857개, 감염병 전담 병상은 1만1천878개가 된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천111개, 준중증환자 병상은 455개, 중등증환자 병상은 1만56개로, 하루 확진자 수가 5천명 수준으로 나올 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병상은 추가로 확보했으나 그만큼 의료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통제관은 관련 질의에 "일단 해당 병원에 최대한 인력 확보를 요청했다"며 "부족할 경우 중수본에서 인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