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7월 19일 봉쇄해제 미룰 수도
백신 접종 60% 달하는 이스라엘
“벗었던 마스크 다시 써라” 경고
델타 80개국·플러스 10개국 전파
국내선 190건 확인… 유입 초기
하반기 거리두기 개편 예정대로
정은경 “변이 대응 ‘부스터 샷’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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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싸맨 출국행렬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하자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출국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6135명으로 늘었다. 강력한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2월6일 이후 가장 많다. 확진자의 90%는 델타 변이 감염자다. 전파력이 더 큰 델타 플러스도 41건 확인됐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등에 6만 관중을 허용하고, VIP 등은 격리를 면제키로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7월19일로 예정된 봉쇄 완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는 이미 한 차례 봉쇄 완화 시점을 미뤘는데 지금처럼 확진자가 늘고 느슨한 방역 조치가 계속되면 전면 완화 시점을 또다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60%가 넘는 이스라엘도 다음달부터 시행하려던 외국인 관광객의 자가격리 면제를 한 달 더 미룬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최근 늘어난 감염의 70%가 델타 변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공항, 병원 등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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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우려에도 다음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국내는 델타 변이 유입 초기 단계로 위험성이 아직 낮고,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확인된 변이 2225건 중 델타 변이는 8.5%(190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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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해외 접종자에 대한 제한적인 격리면제 조치도 7월 시행한다. 대신 델타 변이 유행국가는 방역강화국으로 지정해 검역과 자가격리 면제를 엄격하게 하는 등 해외입국자 관리를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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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
현재 델타 변이는 80개국, 델타 플러스 변이는 10개국으로 번졌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40∼60%,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보다 50%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로·이진경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