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2·3세 기업인 중 김정은만한 사람 있냐”

입력
기사원문
천금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2·3세 경영자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교한 유시민 작가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곳곳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유 작가는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초청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를 잘못 만나 권력자가 됐고 지금도 어린 나이”라며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향후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김정은은 권력 다르게 쓰려고 한다”고 한 유 작가는 “이런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동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어서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한 유 작가는 “앞으로 30~40년간 절대권력을 누려야 하는데 나라 안에서는 왕 노릇을 하지만 정상국가 수반의 혜택을 못 누린 채 산다고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 작가는 또 “북한은 체제 전환을 할 수 밖에 없고, 하고 있다”며 “핵을 끌어안은 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 길과 핵을 버리고 좀 더 행복하게 사는 길 사이에서 고민해서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 작가는 남북교류에 기업인들이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교류는 산림녹화 사업과 산업 등 두 측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한 유 작가는 “산림녹화는 지금처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원해도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봤다.

반면 “북한이 개방하면 북측 경제개발구역엔 우리 자본이 들어가야 한다”고 한 유 작가는 “그 좋은 것을 왜 다른 나라애 뺏기겠냐”고 반문했다. “기업인들이 당장 노동당 간부 등도 만나게 될 것이고 산업 쪽에서 넓고 깊은 남북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유 작가는 “북한은 유소년이 많아 기술, 자본, 노동력을 결합해 경제권을 통합하면 저출산·고령화 난제를 푸는 데도 도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 작가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선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유 작가의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독재자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피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카카오 친구맺기] [페이스북]
[취재대행소 왱!(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
댓글

국민일보 댓글 정책에 따라 국민일보에서 제공하는 정치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