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국 몬산토사(社)에서 개발한 비선택성 제초제.
원어명 | Glyphos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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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은 세계 최대의 농화학기업인 미국 몬산토사가 1974년에 개발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의 상품명이다. 몬산토사가 자사 제품으로 베트남전쟁에 쓰였던 고엽제 에이전트오렌지의 사용이 금지되자 환경친화적이며 무해한 제품이라고 출시한 제품이 라운드업이다.
글리포세이트는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와 함께 전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2000년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몬산토사의 독점권이 풀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이 물질 계열의 제초제를 만들어 팔고 있다. 매년 5억 톤 정도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실상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농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잡초만 방제하는 선택적 제초제와 달리 모든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것이 비선택성 제초제로 세계 시장이 6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한다. 특히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대량 재배에 활용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어 수확한 곡물에 농약성분 잔류, 내성이 생긴 슈퍼 잡초, 토양 오염 등 여러 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유전자변형농산물 시장의 95%를 장악한 몬산토사는 GMO 종자들이 글리포세이트 계열 제초제에 내성을 갖도록 개발, 특허권을 독점하고 있다. 몬산토사는 자사가 개발한 '라운드업 레디' GMO 종자를 파종한 뒤 라운드업 제초제만 뿌리면 잡초 걱정이 사라진다고 광고해 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3월 글리포세이트가 발암성 물질 분류등급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2A' 등급에 해당한다면서, 비호지킨 림프종이나 폐암을 일으킨다는 제한적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에 들여오는 글리포세이트 반입물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국내 기준과 대응 방안이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반면 제품을 개발한 몬산토사 측은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2012년 글리포세이트에 대해 사용법을 지키면 인체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EPA는 WHO의 이번 발표를 참고해서 글리포세이트의 안전성 여부를 다시 평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발암물질 시비 등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