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이슈] 서튼 2군 감독으로 앉힌 롯데, 1군 감독은 국내파or해외파?

입력2019.10.11. 오후 12:15
수정2019.10.11.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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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선수 시절 래리 서튼

롯데가 퓨처스 신임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이제 남은 건 1군 감독이다.

롯데는 11일 “래리 서튼 윌밍턴 블루락스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튼은 롯데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스캇 쿨바와 함께 이름을 올린 중 외국인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구단 측은 “신임 감독 후보자로서 래리 서튼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육성 철학에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올 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 외부 영입으로는 팀을 꾸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성민규 단장을 주축으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 최첨단 장비 도입 및 데이터 활용, 과감한 시설 투자 등으로 퓨처스 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서튼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점, 그리고 최근 5년 이상 빅리그 선수들을 현장에서 지도해온 점 등을 높이 샀다.

사실 서튼의 2군 감독행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미국에서 면접을 진행한 성 단장은 서튼이 1군보다는 2군 감독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당시 서튼은 캔자스시티 코디네이터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였기에 빠른 속도로 영입을 추진했다. 2015년부터 피츠버그의 타격 코디네이터를 지냈던 서튼은 타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퓨처스에서 2군 감독은 물론 타격 코치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서튼이 가장 먼저 1군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1군 감독으로는 국내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하면 일각에서는 같은 외국인 감독을 앉혀서 소통을 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롯데는 외국인 3명 후보와 함께 4~5명의 국내 감독 후보군들에 대한 면접도 진행했다. 이미 야구계에서는 타구단 코치들 등 몇명 후보군의 이름이 오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유력 인물의 내정설이 돌고 있다.

롯데도 이같은 야구계의 시선을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는 지도 안다. 성 단장은 “아직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어떤 후보에게도 아직 합격, 불합격 통보를 전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어떤 인물이 감독을 맡아야되는지에 대한 철학은 명확하다. 팀 전체를 아우르면서 선수들과 소통이 가능한 인물을 감독 자리에 앉힐 계획이다. 당초 “10월 중순 이후”라고 밝혔던 성 단장은 이번에도 “시간에 조금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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