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계의 맹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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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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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래세계의 맹인이라는 신작을 했습니다.
제 취향에 상당히 잘 맞는편이었습니다. 가격도 쌌구요. 그만큼 분량은 조금 짧습니다.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는 거의 배제하고 써보았습니다.



이번에 테일즈샵이 출시한 상당히 괜찮은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꽤나 우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21세기 중후반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장애(병)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활을 누리지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그래프는 수평적인 느낌의 그래프를 그립니다.
무언가 강렬한 임팩트를 터뜨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고찰하고, 성장하려고하는 이야기에요.

이런 내용들로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그다지 가벼운 분위기의 이벤트가 많지않아요. 페이스 조절이란게 거의 없다고 보면됩니다. 시종일관 진지해요.
모에? 그런거 없습니다.
BGM도 밝은 느낌의 곡이 그리 없습니다. 스토리의 조금 우울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음악들이 많고, 같이나오는 이벤트CG까지 같이 보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때문에 평소 테일즈샵이 노리는 고객층인 10~20대 중 10대가 꽤 떨어져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엔딩은 4개가 준비되어있습니다.
1번 엔딩 해피
2번 엔딩 새드
3번 엔딩 노멀
4번 엔딩 트루
이제보니 종류별로 다 있네요...
엔딩을 보는 순서는 딱 저 순서대로 하시면 좋습니다. 선택지의 순서 배치도 그렇게 하도록 의도되어있기도 하구요. 엔딩들을 보며 이 세계관과 캐릭터, 스토리에서 말하고자 하는게 어떤 것인지 점점 알게됩니다.

스토리의 퀄리티는 꽤 좋습니다.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있는게 제게는 제일 맘에들었네요. 나름 수작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조금 의문이 있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게임화면을 왜이렇게 좁게 만들었는지.

평소에는 항상 이렇게 좁은 화면이다가 이벤트 CG가 나올때만 거의 꽉찬 화면으로 나옵니다.
다행히 이벤트 CG가 많아서 답답한 느낌이 드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만... 이 연출의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의 장애를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거기에 몇십년밖에 지나지않은 21세기 중후반에 게임에서 서술된만큼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상용화 될 수 있는지.
저는 동의하기 힘든 설정이네요.

그래도 과학기술이 이만큼 발전하게 되면서 바뀌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정말로 이만큼 기술이 발전하여 삶이 편해진다면 가치관도 그렇게 바뀔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2가지만 빼고 모든게 좋았습니다.
가격만 보아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앱스토어에서 3천원에 판매중입니다.
주말에 무료하다면 이번에는 이 게임으로 보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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