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력 사업 차질 불가피…연내 철도 착공식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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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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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북미 관계가 다시 멈춰서면서, 남북 관계도 다시 속도조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당장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사업부터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회담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각종 남북 협력 사업들은 '일단 정지' 상태였습니다.

대북제재와 연동돼 있어 미국의 정책 변화 여부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 고위급회담까지 연기되면서 정지 상태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국이라는 제3자 입장이 분명히 존재하고, 무시하고 갈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거죠."]

실제 이르면 이달말 진행하기로 한 남북철도연결 착공식은 해를 넘기고,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기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상봉을 추진한다는 남북 정상간 약속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겁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도 "북미고위급회담 뒤 남북적십자회담 일정을 잡으려 했다"며 "향후 북미간 일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을 그린 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한식/美 조지아대 명예교수 : "첫 단추는 잘 잠갔습니다. 그런데 둘째 단추, 그 이하 단추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6·15 선언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데 우리는 이렇게 할 계획이다, 이런 정책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해요."]

재점화된 북미 간 힘겨루기. 그만큼 남북 관계 일정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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