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구 : 많은 OTA(온라인 여행 서비스)가 고객을 획득하기 위해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마이리얼트립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품의 힘’을 이용하여 비용 효율/효과적으로 고객을 획득하는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고객이 마이리얼트립을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서비스를 접하고 가입하는 과정까지, 더 많은 고객이 마이리얼트립의 매력을 느끼고 회원으로 전환되도록 사용 경험을 설계 및 기능을 개선합니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 단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미가입 유저에게 어떤 혜택으로 유인할 것인지, 그 혜택을 어느 지점에서 인지시킬 것인지, 동행자들에게 마이리얼트립를 추천하고 같이 사용자로 끌어들이는 기능은 무엇일지, 이런 것들이 제가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요즘 특히 고민했던 것은 잠재적 고객들을 ‘밑 안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도록 가입 플로우와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많은 돈을 써서 사람들이 서비스에 들어와도, 그들이 가입과 구매를 하지 않고 떠난다면 이는 결국 손실로 남게 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고객이 마이리얼트립에 대해 인지하게 되는 최초 접점부터 서비스 랜딩, 탐색, 가입 시도, 성공의 단계까지. 유저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시작점과 플로우를 정의하고, 어떻게 하면 단계별 이동을 유연(Seamless)하게 만들어 전환율을 높일지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사소한 문구부터 전체 서비스 UI/UX, 정책, 회원 구조까지 많은 것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재민 : 검색&추천 도메인은 모든 버티컬에서 여행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원하는 상품이 명확한 고객과 그냥 둘러보러 온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최대화하여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최근 진행한 ‘여행자들이 함께 본 상품' 고도화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기존 알고리즘에 구매와 관련성이 높아 보이는 지표를 추가하고 고객이 발견하기 쉽도록 섹션 위치를 조정하는 UI 개선이 CTR(Click-through rate,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에 도움이 되리라고 가설을 설정한 후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실제로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가설을 검증하게 되었습니다.
각 버티컬 간 크로스셀(Cross-sell, 교차판매)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개별 상품 판매량을 관찰하면서 관련성 높은 상품 추천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을 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하면 좋은' 프로젝트는 언제나 가득 쌓여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지표를 끌어올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해 차근차근 실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승환 : 마이리얼트립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여행 플랫폼" 입니다.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 투어&액티비티 상품군들은 다른 상품군들에 비해 그 구조가 명확합니다. 상품을 사려는 사람(여행자)과 상품을 제공하는 사람(파트너), 그리고 이 둘을 관리하는 사람(매니저-마이리얼트립). 투어&액티비티에서는 이 세 핵심 고객들에게 "최적의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필요한 기능이 달라 각각 고객에게 맞는 세부 목표가 있습니다.
여행자에게는 원하는 여행을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게 하고, 상품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편리하게 구매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입장권을 찾는 여행자가 ‘이 입장권을 찾으려면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대로 상품이 분류되도록, 상품 페이지에서 한눈에 보고 ‘아 입장은 인쇄할 필요없이 이티켓으로 하는 거구나.’라고 알 수 있고, ‘가격도 괜찮으니 사야지.’라고 결심하면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트너에게는 쉽고 빠르게 상품을 등록하고, 예약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자 합니다. ‘투어 상품을 등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지?’라고 궁금해하지 않도록 등록 가이드만 따라 하면 상품 등록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여행자 김마리 씨가 예약을 하셨네, 확정 처리해야지.’ ‘00월 00일에는 투어 진행 못 하니까 일정 관리해야지.’라고 생각했을 때 바로 확인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매니저에게는 여행자와 파트너의 접점에서 더 임팩트 있게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Travel Tech Leader 서비스답게, 많은 부분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기능화해서 필요한 순간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마이리얼트립 서비스는 가이드 투어 상품을 시작으로 티켓, 액티비티, 유심, 스냅 촬영, 레스토랑 예약 등 다양한 상품군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서비스 확장 속도에 대비해 프로덕트가 그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앞으로 더 커질 서비스의 큰 그림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기술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투어&액티비티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대한 고객이 불편했던 부분들을 취합하고, 가장 원하는 기능을 반영하고, 이를 개발의 난이도, 일정, 리소스 등을 모두 고려해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목표인 “최적의 플랫폼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림 : 숙박&교통 분야는 항공권 다음으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모든 여행자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숙소에서 잠을 자니까요. 숙박과 교통 각 분야에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방법과 산업의 다이나믹스가 다른 만큼, 각기 다른 전략적 관점을 갖고 프로덕트를 만들고자 합니다.
숙박 산업은 여행시장에서 항공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산업의 성숙도가 매우 높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글로벌 서비스들이 전 세계 숙박 예약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여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이 후발주자로서 숙박 산업에 진출하는 만큼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더 큰 혜택을 제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차별화된 프로덕트와 더불어 기존 마이리얼트립 상품과의 크로스셀 전략처럼 마이리얼트립만이 가지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항공을 제외한 교통 예약 서비스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기차, 버스, 픽업/샌딩 등 육지 교통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행동 패턴은 거의 모든 여행에서 필수로 여겨집니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임에도 타 OTA(온라인 여행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이리얼트립이 마주한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교통 상품 공급사와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임팩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낼 수 있는 교통수단이 무엇이고 이를 사업적 성과로 이끌 수 있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