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치 비가 단 이틀 만에…물에 잠긴 캐나다 '기록적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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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8.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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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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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서부에선 단 이틀 만에 한 달 내릴 비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근처의 미국 워싱턴주도 이례적인 폭우로 피해가 큰데 이게 먼 나라 얘기로만 볼 수 없는 게 전 세계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강물처럼 흐릅니다.

비는 잦아들었지만 물에 잠긴 마을은 그대로입니다.

제트 스키나 카누를 타고 구조에 나섭니다.

가축 한 마리라도 더 구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현지시간 14일과 15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 달치의 비가 이틀간 집중됐습니다.

수천 명이 고립됐고, 1만 7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제일드 포마스/피해지역 주민 : 그 순간 정말 아찔했어요. 어쩔 줄 몰랐습니다. 집 안으로 물이 들이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기도했습니다.]

주 정부는 "500년 만에 발생한 재난"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피해지역 주민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돕겠습니다.]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로 향하는 길목이 막혀 화물 운송도 중단됐습니다.

지난 6월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이어지자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존 호건/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지사 :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런 재해가 정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곳과 국경을 맞댄 미국의 워싱턴주도 최근 이례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BBC는 기상 전문가를 인용해 "해수면 온도를 높게 만들수록 결국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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