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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가장 많이 듣지만 비중 줄어…록·메탈 하향세 속 ‘인디음악’ 약진

ㆍ20대, 올해 어떤 음악 들었을까



1950년대 이후로 세계 대중음악은 20대 문화와 함께해왔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이후 20대는 주요한 대중음악 생산자이면서 가장 큰 소비층이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듣는 음악이 곧 ‘대세’라는 얘기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은 20대 이용자가 25%, 업계 2위인 지니뮤직은 20대 이용자가 27%를 차지한다.

올해 20대는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 경향신문은 유료 이용자 440만명 규모의 멜론 측에 ‘20대 남녀 음악 청취 행태 분석’을 의뢰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20대의 음악 감상 비중, 연령별 음악 감상 시간 비율 등을 살펴봤다.

21일 분석 자료를 보면 20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음악 장르는 발라드(23%)다. 이어 댄스(20%), 랩·힙합(13%), 해외 팝(12%), 리듬앤드블루스·솔(9%), OST(8%), 인디음악(7%), 포크·블루스(5%), 록·메탈(4%) 순이었다. 20대 남성도 비슷했다. 가장 많이 감상하는 음악 장르는 발라드(26%)였고 이어 랩·힙합(15%), 댄스(13%)·해외 팝(13%), OST(8%), 리듬앤드블루스(8%), 인디음악(8%), 포크·블루스(5%), 록·메탈(4%) 순이었다.

변함없이 발라드를 가장 많이 듣지만, 비중은 2008년에 비해 약 10%포인트 줄어들었다. 2008년 발라드를 듣는 비율은 20대 여성의 경우 33%, 남성은 36%였다. 그렇다고 최근 ‘대세’라는 ‘랩·힙합’ 장르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20대의 음악 취향이 포크와 인디음악, 해외 팝까지 다양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디음악의 경우 20대 남녀 모두 2008년엔 4%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각각 8%, 7%로 크게 늘어났다.

방지연 로엔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디지털 음원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취향대로 쉽게 골라 들을 수 있게 됐다”면서 “TV나 라디오 등 기성 매체에서 잘 소개되지 않던 인디음악도 20대 감각에 맞아 선호하는 장르가 됐다”고 말했다.

두드러진 것은 ‘록·메탈’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록·메탈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대형 스타가 안 나오는 측면도 있지만 록이 가지고 있던 사운드적인 특징은 일렉트로닉댄스음악(EDM)으로, 록의 정서적인 측면은 힙합으로 수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40대 연령별대 음악 감상 시간대를 비교해보니 20대는 30~40대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대 이상은 출퇴근 시간대 주로 음악 감상을 하고 낮 시간대는 줄어드는 ‘U’자형을 그렸다. 반면 10대는 저녁·새벽 시간대 감상이 많았다. 주말엔 20대 이상도 낮 시간대에 음악을 많이 들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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