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변인은 15일 방송된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황씨에 대해 “맛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분”이라며 “농민신문 다니다 맛칼럼 쓰고 유튜브도 하는 분이다. 물론 지금은 맛집 찾아다니는 게 어려운 상황인데 경기관광공사라는 게 어찌보면 경기도 내 관광을 하는 거다. 이분이 도덕적 하자가 아니라면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들 많다. 그런 부분에서 전문성 있는 분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맛집이라는 걸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거 같다. 저도 맛칼럼 보고 맛집 찾아간다. 지역경제라는 게 그냥 지나가는 식당들은 영향이 없는데 특성이 있는데는 사람들이 간다. (맛집 찾아가는)방송은 사람들이 신뢰를 안 한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가서 쓴 글은 신뢰성이 있다. 이걸 단순히 보은 인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황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옹호한 일에 대해선 “그건 개인 의견을 이야기한 거 아니냐. 그분이 정치인도 아니지 않냐. 평소 그런 언행을 가지고 보은으로 자리를 줬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었던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황씨를 내정했다. 황씨는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황씨가 내정된 것을 두고 정치권은 이 지사와의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황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적 있다.
또 황씨가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사는 사장 모집 심사 기준으로 ▲경영·경제분야의 전문적 지식 및 경험 ▲대규모 조직의 경영 경험 및 능력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소양 등을 들었는데, 황씨가 이를 충족시킬만한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