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황교익 전문성 있다, 맛집 소개 우습게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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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5.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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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형수 욕설’ 논란을 감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내정해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황교익씨는 전문성 있는 분”이라며 인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황교익씨, 이재명 경기지사/유튜브 '황교익TV'

현 대변인은 15일 방송된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황씨에 대해 “맛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분”이라며 “농민신문 다니다 맛칼럼 쓰고 유튜브도 하는 분이다. 물론 지금은 맛집 찾아다니는 게 어려운 상황인데 경기관광공사라는 게 어찌보면 경기도 내 관광을 하는 거다. 이분이 도덕적 하자가 아니라면 맛집 찾아다니는 사람들 많다. 그런 부분에서 전문성 있는 분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맛집이라는 걸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거 같다. 저도 맛칼럼 보고 맛집 찾아간다. 지역경제라는 게 그냥 지나가는 식당들은 영향이 없는데 특성이 있는데는 사람들이 간다. (맛집 찾아가는)방송은 사람들이 신뢰를 안 한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가서 쓴 글은 신뢰성이 있다. 이걸 단순히 보은 인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황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옹호한 일에 대해선 “그건 개인 의견을 이야기한 거 아니냐. 그분이 정치인도 아니지 않냐. 평소 그런 언행을 가지고 보은으로 자리를 줬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었던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황씨를 내정했다. 황씨는 오는 30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황씨가 내정된 것을 두고 정치권은 이 지사와의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황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적 있다.

또 황씨가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사는 사장 모집 심사 기준으로 ▲경영·경제분야의 전문적 지식 및 경험 ▲대규모 조직의 경영 경험 및 능력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소양 등을 들었는데, 황씨가 이를 충족시킬만한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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