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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방탄소년단 이슈를 통해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전쟁 가해국이 아닌 피해자로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반크(박기태 단장)는 페이스북을 통해 앞서 미국 유명 유대인 권리단체인 시몬비젠탈센터 부소장 랍비 에이브러햄 쿠퍼가 “방탄소년단은 일본인 및 나치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반크는 “문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일본이 전범국가임이 세계에 알려지는 분위기가 될 줄 알았던 국제 여론에 일본의 물타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 우익세력과 일본 언론들이 시몬비젠탈센터의 성명 내용을 악의적으로 홍보에 이용하며 나치와 같은 전쟁 가해국가가 아닌 유대인 단체처럼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반크는 특히 “실제 전쟁 피해자인 유대인 인권단체와 전쟁 가해자인 일본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면서 “시몬비젠탈센터의 방탄소년단 비난 성명 내용이 전 세계에 알려질수록 2차 세계대전에서 가해자이자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이미지보다 오히려 피해자로서의 이미지가 전 세계에 홍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일본 언론과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을 유대인 피해자들과 동일시하여 국제홍보에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본이 유대인권리단체를 통해 국제사회에 전쟁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만 인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13일과 14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21일과 23일, 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일과 13일 나고야돔, 2월 16일과 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공연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총 38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 한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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