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사과 안통했나…中 기업, 아내 쇼핑몰 논란에 급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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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이 광고 모델로 활약한 중국 분유 회사 광고. 사진|쥔러바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중국 광고계에서 빠르게 '손절'되는 분위기다.

중국 유명 분유 기업 '쥔러바오'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빅토르 안과의 협력 관계를 모두 종료했다"며 광고모델 계약해지 소식을 알렸다.

쥔러바오는 불과 10일 전 빅토르 안을 업체 대표 모델로 섭외한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발빠른 손절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가 된 건 빅토르 안의 아내 우나리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국가 표기였다. 해당 사이트에서 외국인 회원가입 시 국적을 선택하는 항목에 대만을 다른 국가들과 함께 표기한 것이 논란이 된 것. 쥔러바오는 논란이 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빅토르 안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빅토르 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글을 올려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빅토르 안은 "여러분께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혔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중국에서 코치를 담당하는 동안 매우 행복했으며, 많은 쇼트트랙 팬들과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줄곧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분분하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는 "사과했으니 됐다"는 반응과 "무지도 죄"라는 반응이 공존하는 가운데, 국내 누리꾼들은 "하나의 중국이라니 어이없다" "대만이라는 국가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하나의 중국은 무슨"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이런 분위기 속 빅토르 안의 중국 기업 광고 모델 건이 무산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안현수는 과거 빙상계 파벌 논란과 무릎 부상 여파로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 선수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빅토르 안은 은퇴 후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2020년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코치로 활약했으며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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