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을 한국인으로 착각해 “한국으로 돌아가” 위협한 일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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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anchome0501' 영상 캡처


오사카의 센보쿠 고속철도 안에서 일본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으로 착각해 위협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 일본인 여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철에서 이상한 사람이 우산으로 찌르려고 하고 발길질을 했다”며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일본인 남성은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을 긴 우산의 끝부분으로 찌르려 하고 한국인 비하를 하며 발길질을 했다.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27일 현재 약 27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3만건이 넘는 리트윗과 5만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남성은 자리에 앉아있던 여성을 ‘한국인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위협했으며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여성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성은 웃으며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여성은 트위터 글에서 “전철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는데 발로 다리를 차기에 올려다보니 우산으로 얼굴을 찌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두지 않으면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꾸준히 혐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오사카에서 신원 불명 남성 3명에게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으며 재작년에는 한 유명 초밥집에서 한국인 손님에게만 와사비를 과도하게 넣는 ‘와사비 테러’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인에 대한 비방이나 폭력 행사 등 혐한 행위를 포함한 차별행위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조례를 위반할 경우 벌칙 조항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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