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볼트' 곧 리콜 실시...우선 배터리 '안전마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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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6.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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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화재 위험을 이유로 쉐보레 '볼트(Bolt)'의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한국지엠도 국내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지난달 한국·미국 등에서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리콜을 실시했다. 두 차량 모두 LG화학 배터리를 채용했다.

한국지엠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1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국내 판매된 2017·2018·2019년형 '볼트' 전기차 약 9500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이달 중에 발표한다. 이는 지난 14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 내 볼트 판매분 약 6만8000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NHTSA는 자국에서 발생한 볼트 화재 5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배터리 불량 등의 원인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리콜 공고에 '한국 오창에서 생산한 LG화학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라고 명시했다.

GM 측은 “차량 배터리의 충전이 100%가량 높아졌을 때,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른 조치로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리콜 차량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전 충전 조건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까지 차고 등에 주차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지엠도 국내 '볼트'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 본사의 소프트웨어가 배포된 이후 국토부와의 일정 조율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충전 조건을 제한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내년 1월까지 근본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 판매된 볼트 중에는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앞서 볼트와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도 7만7000대도 국내외에서 자발적 리콜이 들어간 상태다.

볼트와 코나에 들어간 배터리는 LG화학 배터리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현대차와 GM에 공급된 같은 시기에 생산된 동일한 배터리 셀이다. 또 현대차와 GM에 내린 리콜 역시 배터리의 충전 사용을 일부 제한해, 배터리의 안전 마진 구간을 이전보다 더 확보하는 조치도 같다.

지난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국회에 제출한 '코나 일렉트릭' 화재사고(2019년 7월 28일 강릉) 관련 법안전 감정서에서 해당 차량의 배터리 시스템 안전 마진이 최대 3%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자신문은 정상 배터리에 박한 운용 조건이 더해지면서 배터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배터리 단셀 손상으로 인해 '진행성 불량'이 발생 후 단락 과정을 거쳐 발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본지 10월 12일자 4면 참조>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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