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 성매매 장소'? 밤마다 낯선 초인종 알고 보니…

입력
수정2018.05.14. 오전 12:22
기사원문
이상엽 기자
TALK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여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밤마다 낯선 초인종이 울린다면, 상당히 무서울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황당하게도 이렇게 찾아온 이들은 성매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도 반복되자 경찰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여성 A씨가 취재진에게 제공한 CCTV 영상입니다.

두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오피스텔 방을 안내합니다.

안내한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떠납니다.

몇 분 뒤 다른 남성도 나타나 방으로 향합니다.

바로 다음 날,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해당 오피스텔에 사는 A씨는 낯선 남성들이 잇따라 자신의 방 초인종을 누르면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해 여성 A씨 : '무슨 일로 오셨느냐' 물었더니 '누가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잘못 온 것 같습니다'라고…]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 A씨 : 문을 두드린 것 가지고는 수사할 수 없다. 다음에 또 그러면 신고해라…]

하지만 같은 일이 8번이나 반복되고서야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남성들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성매매 알선책이 휴대전화 앱으로 남성들을 모집합니다.

성매수에 나선 남성을 피해 여성 A씨의 오피스텔로 안내합니다.

그리고는 남성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돈을 챙겨 달아납니다.

경찰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상엽(lee.sangyeop@jtbc.co.kr)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김동준]

▶ 라이브 시청은 유튜브로, 제보는 뉴스룸으로!

▶ 스토리, 라이브,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TALK

유익하고 소중한 제보를 기다려요!

제보
구독자 0
응원수 0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낄 때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찾아 위로할 정신이 있는 선한 힘을 가진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