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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의 국익을 위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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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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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의 국익을 위한 원칙 >




1982년 여름, 저는 '행동하는 원칙'을 만났습니다.
 
1982년 여름 변호사 노무현 법률사무소. 그 분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인상은 남다른 소탈함이었습니다. 연수원 시절에 만난 법조계 선배님들과는 사뭇 다른 사람 냄새나는 법조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운동으로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듣고, 연수원 차석의 성적으로도 판사에 임명되지 못한 초임 변호사였던 저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아셨는지 그 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저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2002년 11월, 저는 '아름다운 원칙'을 만났습니다.

2002년 11월 노무현 대통령 후보 부산선대본 출범식. 저의 인사말에 이어 그 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 큰 비밀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입니다.” 그때 저에게 맨 먼저 드는 생각은 ‘나이가 일곱 살이나 많으신 분이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는 표현을 쓰시다니!’였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그 표현이 그런 자리를 어색해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시려는 속 깊은 배려임을.  

2003년 1월, 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원칙'을 만났습니다.

2003년 1월. 저는 저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민정수석을 고사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책임져야 하지 않겠소.” 그 말씀 한마디가 바로 민정수석 발령장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대통령 선거기간 내내, 제가 20년간 만나왔던 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을 발견하고 놀라고 있었던 차였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20년전 그대로였지만 그 시야와 가슴은 이미 대한민국을 품고 있었습니다. 2003년 1월, 저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원칙’을 만났습니다.

2003년 4월, 저는  '타협 없는 원칙의 타협의 원칙' 을 만났습니다.

2003년 4월 2일. 진보진영의 극심한 반대 속에 이라크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통령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개인 노무현의 소신을 버렸습니다. 나에게는 오로지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소신밖에 없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라는 국익은 살리면서, ‘사단규모의 전투병’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안전한 지역에서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는 비전투병’으로 줄이기까지 그 분의 타협과 설득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2009년 5월, 원칙은 갔지만 우리는 그 원칙을 보낼 수 없습니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장, “노무현전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그 날 저의 목소리에는 부서지는 낙엽소리가 났습니다. 그 분과 함께 쓰러지고 싶은 인간 문재인의 마음과 그 위대한 원칙을 이대로 사라지게 둘 수 없다는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의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의 마음이 이겼습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인 이유입니다.

(출처 : 2011. 6. 21. 한국경제 부분발췌. 이미나 기자 https://goo.gl/AQwpnR)


쓰러지고 싶은 '인간 문재인의 마음'을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의 마음'으로 이겨낸 문재인 대통령. 

이라크 파병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며, 대한민국 전체를 품는 대통령으로 나날이 성장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라는 국익과 성장하는 원칙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다가온 지금, 바로 국익을 위한 원칙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신 자리에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계십니다. 

한반도 평화와 국민 주권 수호라는 최대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문 대통령은 외교적, 안보적, 정치적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발목잡는 야당 대표들 마저도 청와대에 초청하여 눈을 맞추는 문 대통령. 

국익을 생각하며 미국과의 외교를 풀어나갔던 노무현 대통령과 원칙은 갔지만 그 원칙을 보낼수는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노무현의 원칙은 문재인 정부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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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