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깨지나…서로 "못믿겠다" 사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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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2.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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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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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4년 전 분열이 가져온 필패 전철 되풀이 안 돼"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는 6월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깨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를 통해 단일화에 참여하고 있던 예비후보들이 서로 사퇴할 것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선영 예비후보는 조전혁 예비후보가 최근 유튜브 방송을 이용해 서울시민이 아닌 선출인단을 동원했다고 지적하며,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교추협은 두 차례의 공개토론과 선출인단 투표(40%), 여론조사(60%) 등을 거쳐 오는 30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려고 했던 만큼 박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러자 앞서 교추협의 공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며 교추협이 진행하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조영달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와 조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단일화 일정에서 이탈했고, 조 후보는 선출인단 부정모집 의혹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교추협 역시 선거 관리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해체하라고 했다.

이같이 중도·보수교육계가 단일화 논의로 진통을 겪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기초학력 저하, 이념·편향 교육, 내로남불식 교육독주 등 지금의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4년 전 중도·보수의 분열이 가져온 필패의 전철을 되풀이 밟아서는 안된다"며 "무엇보다 먼저 단일화 기구가 후보자들과 함께 공정, 투명한 단일화 절차를 마련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후보자들도 양보와 타협을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 결단과 실천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앞선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진보진영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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