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호황 맞은 실리콘株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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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2배 뛰자
OCI·KCC 등 생산기업 급등
美 증시선 태양광 기업도 날개
中 징코솔라 6거래일새 19%↑
실리콘 시장이 초호황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실리콘 생산·납품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연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실리콘을 원재료로 한 해외 태양광 기업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OCI·KCC, 실리콘가 급등에 '활짝'

30일 증시에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OCI는 전거래일보다 3000원(2.44%) 상승한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매 거래일 2~6%대의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상승률은 24.14%에 이른다.

지난주 유기실리콘 활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급등세를 보인 KCC 주가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2500원(0.7%) 올랐다. KCC 주가는 지난 24~25일 이틀 만에 25%나 급등하기도 했다.

실리콘 가격 급등세가 유지되면서다.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유기실리콘 가격은 t당 3만600위안으로 t당 2만9010위안이던 직전달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 분석기관 PV인사이트가 집계한 지난 25일 기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도 1kg당 2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kg당 11달러 수준에서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급등하 것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OCI는 한때 폴리실리콘 등 판가 고점 우려로 주가 반응이 부정적이었지만 8월 들어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OCI는 정유·화학 업종 내 올해 하반기 이익 추정치가 상향될 소수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각국 및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에 따라 중국산 태양광 소재 사용이 제한받고 있단 점도 국내 기업엔 호재다. 최근 미국 세관이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폴리실리콘 원재료를 생산하는 중국 호신실리콘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기 때문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호신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1위 기업이라 (중국 내에서) 이를 포함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며 "결국 최선은 중국 이외 지역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과거 호샤인실리콘의 원재료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유럽과 남미산 원재료를 사용 중이다. 이에 강 연구원은 "OCI의 경우 3·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또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4·4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 강세 속 태양광 기업도 주목

폴리실리콘이 주목받으면서 폴리실리콘이 필수로 사용되는 해외 태양광 기업 주가도 강세다. 통상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전방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의 부담은 커지지만 친환경 테마로 묶인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시장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면서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징코솔라 주가는 지난 20~27일 6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올라 이 기간 18.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징코솔라는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융기실리콘자재와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태양광 기업이다.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인 융기실리콘자재 주가는 이날 6.3위안(6.94%) 오른 97.11위안에 마감됐다. 주가는 지난 27일 전날보다 5.59%나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강세에 해외주식 투자자들도 적극 유입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융기실리콘자재를 982만달러(약 114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3월에 이은 중국증시 순매수 종목 1위로, 굳건한 선호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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