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비정상 발사’ 정비실수? 시스템 결함?…면밀한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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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8.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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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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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 미사일도 아닌 신형 미사일이 비정상 발사됐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1년 전인 1998년, 잘못 발사된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이 인천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수많은 파편이 민가에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다치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목격자 : "내려와서 일단 파편 떨어진다고 앉으니까 저게 여기 바로 박힌 게 아니고 저기서 떨어져서 싹하고 나가더라고."]

당시 나이키 미사일은 1965년 미국에서 도입해 30년 넘게 운용하던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반면 천궁은 2015년부터 실전배치된 신형으로, 시스템 개발에만 국방예산 4천억 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미사일의 경우 2016년 말에 배치됐으니 운용된 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

미사일이 발사되려면 공격 목표를 레이더가 포착하고, 이 신호를 사격통제장치가 분석해 발사대에 전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안전 통제가 이뤄집니다.

그런데도 미사일이 비정상 발사됐다는 점에서, 정비상 단순 실수로 보기엔 석연치 않아보입니다. 시스템 전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비 과정에서 명령어를 실제 상황으로 잘못 입력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정상적인 훈련 명령을 시스템이 실제 상황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노후화로 인한 오발사 가능성은 적고요. 앞으로 사고 조사는 정비 과정에서 실수 또는 소프트웨어 오류에 의한 발사 이런 것을 중심으로 두고..."]

공군 측은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2주, 길게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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