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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키스 준 “못 받아본 관심 한몸에…꿈 같은 날 보내고 있죠”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유키스 준. 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소속 팀인 유키스와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의 일본 활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데뷔 5년 만에 전성기 맞은 유키스 멤버 준

‘이별이 떠났다’ 연기자 이준영으로
‘더 유닛’서 1위…유키스 멤버로
1년 만에 몰려온 인기 얼떨떨해요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 알아
‘그림’으로 마인드 컨트롤
제법 그려요, 전시회 기대하세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그룹 활동에 대한 부진도, 비교적 낮은 대중적인 인지도도 ‘한 방’에 해결했다. 데뷔 후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룹 유키스의 멤버 준(이준영·21)의 이야기다.

2014년 유키스 막내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준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연기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드라마 ‘부암동 사람들’에 이어 8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채시라의 아들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덕분에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저 신인은 누구냐?”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현재 각종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연한 KBS 2TV 오디션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의 ‘센터’로 활동 중이다.

“꿈만 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를 어렵게 만났다. 그에 대한 관심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워지면서 일주일에 2∼3일은 국내, 나머지는 일본에서 보내고 있다. ‘유키스 멤버’, ‘연기자 이준영’, ‘유앤비 준’으로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고,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일들이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하는 그의 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데뷔한 지 5년이 됐다. ‘내 생에 이렇게 바빴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다. 하루 3시간밖에 잠을 못 자서 피곤하지만, ‘행복에 겨운 소리’라고 할까봐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하! 요리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마트에 장보러 가면 어머니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신기하다.”

유키스 준.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솔직히 준은 소속 그룹인 유키스로 활동할 때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이미 데뷔한 팀에 뒤늦게 합류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하지만 유키스라는 그룹도 데뷔 초반 ‘반짝’ 인기를 얻는가 싶더니 일부 멤버의 탈퇴, 군 복무 등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권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디션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엄청난 고민을 했다. 초창기 분위기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망한 그룹’이라는 걸 인정하는 꼴이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데뷔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 ‘저로 인해서 유키스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떠올랐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내가 아니라 유키스라는 팀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의 출연은 ‘신의 한 수’였다. 준이 ‘더 유닛’에서 1위에 오르면서 유키스라는 그룹도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준의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 일본에서 싱글을 내고 활동 중이다.

“예전과 전혀 다른 관심과 인기, 마냥 좋지는 않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못 받았던 관심이지 않나. 부담스럽기도 하고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

준의 요즘 최대 관심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갑자기 생긴 주위의 관심이 자신에게 오히려 ‘화살’로 돌아올까 우려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생각이 많은 편이다.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나만 힘들어지는 걸 아는데, 말처럼 마음을 편하게 먹기가 쉽지 않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살기 위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았다. 그림을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유키스 준.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미대생 역할을 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실력이 뛰어나다. 기회가 된다면 작은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유앤비로 같이 활동하고 있는 필독 형도 그림을 그린다. 형의 도움으로 캔버스를 사서 그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그림은 성경의 한 구절을 영어로 적어 그림으로 그렸고, 두 번째는 저를 그리고 싶다. 아직은 불안한 존재이지만 언젠가 완성돼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 탓에 이것만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것 같아 덜컹 겁은 나지만 그림을 제대로 배워서 취미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다.”

준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두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바쁘지 않을 땐 매일 봤던 하늘이라 “언젠가 자신을 되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다.

“언젠가 ‘바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토록 원하는 게 현실이 됐으니,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 최대한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동안 악에 바쳐서 아등바등 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아버지 나이가 됐을 때 ‘이때 좀 이런 걸 해볼걸’, ‘더 열심히 살걸’ 하고 후회하는 게 너무 싫다. 무엇보다 지금 시간을 헛되게 쓰고 싶지 않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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