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8월 수출 전년 대비 13.6% 급감…9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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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1.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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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44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1.7% 하락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월별로는 6월 -13.8%, 7월 -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4.6%)·선박(168.6%)과 이차전지(3.6%)·농수산식품(5.7%)·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선방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0.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1∼8월 누적 수출물량도 0.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1.3), 미국(-6.7%), 일본(-6.2%)은 감소했지만, 아세안(ASEAN·1.9%), 독립국가연합(CIS·8.8%)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 수출은 늘었다.

대일본 수출이 6.2% 줄어들긴 했지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반도체 소재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수입액은 8000만 달러로 전체 대일본 수입액 41억6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한국의 대외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수입은 42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7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올해 최저치인 6월보다는 조금 낫다”며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2개월 연속 견조한 성장세이고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도 선전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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