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의 막말 "천안함 그 할머니, 과거 파헤쳐 형사처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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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29.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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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윤청자씨에게 트위터로 폭언
"할머니 보고 경악, 경호원 전부 짤라야
靑,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거 보여줘라"
강씨, 폭행으로 구속된 전력...조국집회 참석도

강병규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씨가 29일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군인의 모친을 겨냥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해야한다”고 했다.

강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씨가 언급한 ‘할머니’는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77)씨다. 윤씨는 지난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가슴이 무너집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천안함 유가족 윤청자씨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강씨는 “(윤씨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며 “동정은 금물”이라고 했다.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고도 했다.

강씨는 2000년 야구선수를 은퇴한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MC를 맡으며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현재는 야구 인터넷 방송 등을 하고 있다. 작년엔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했다.

강병규 트위터 캡처


윤씨는 2010년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898만원을 정부에 기부했다. 이듬해 해군은 윤씨의 기부금 등 총 5억원으로 초계함 9척에 ‘3·26 기관총’으로 명명한 K-6 기관총을 각각 2정씩, 총 18정 장착했다.

[주희연 기자 j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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