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타고 달리는 LG전자…돌아온 애플카에 수혜주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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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3.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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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 사진제공=애플허브 인스타

지난해 초 증시를 달궜던 '애플카' 기대감이 되돌아왔다. 수혜주를 물색하기 바쁜 시장에서는 LG전자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모이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부품 계열사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3일 오전 11시 7분 현재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7.30%) 오른 1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9%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도 LG전자는 5% 가까이 올라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상승 배경으로는 LG전자의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이 꼽힌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P-OLED(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소식은 그간 언급돼왔던 애플카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LG전자 전장 부문의 애플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또다시 부각됐다.

특히 애플카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LG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자동차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은 그들이 가진 OS(운영체제), 즉 플랫폼 기반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 제공이 가장 우선일 것"이라며 "적어도 테슬라,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등 선발주자 대비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인포테인먼트 분야만큼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통해 또 다른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소니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확대 가능성은 커졌다. 소니는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CES2022'에서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소니모빌리티 주식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소니는 지난 CES2020에서 전기 콘셉트카의 초기 모델을 공개한 이후 그간 세계 최대 차량 위탁생산 기업인 마그나 슈타이어와 추가 개발을 진행해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관련 JV(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제조에 핵심 부품이 되는 전기모터, 인버터,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마그나의 자회사다.

또 다른 애플카 수혜 기대주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다. KB증권은 올해부터 애플이 XR(확장현실) 헤드셋과 애플카 핵심 부품 공급업체 선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이저 부품업체로 LG그룹 부품 계열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애플향 합산 매출이 2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이폰 부품 공급을 통해 시장에서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라며 "애플카는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보유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하는 동시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기기 연동으로 다양한 iOS 서버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을 글로벌 자동차 15개 업체에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공급도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LG이노텍 사업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DT(디지털혁신) 가속화와 더불어 스마트폰 부품 중심에서 메타버스, 자율주행차로 확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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