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억 매출 기대 '완판 샴푸'
새치가 갈색으로…염색 필요없네
열흘 만에 17억 매출 '모다모다'
폴리페놀 효소 활용해 신시장 개척
“온라인에 추가 물량 풀린다고 해서 구매 대기했는데 또 금방 품절이네요. 샴푸 하나 사기 참 어렵습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비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이같이 한탄하는 글이 부쩍 늘었다. 중심에 있는 건 ‘완판 샴푸’로 소문난 ‘모다모다’다. 판매 직후 열흘 만에 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샴케팅(샴푸+티케팅)’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품의 원리는 폴리페놀에 있었다. 이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이 교수는 산소와 접촉한 폴리페놀 효소가 다양한 색소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성인들의 고질적 고민거리인 새치 관리에 접목했다. 껍질을 깎아서 상온에 두면 갈색이 되는(갈변) 사과처럼, 공기 중의 새치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도록 한 것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포장 용기를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용물이 산소와 미리 접촉하면 갈변 효과를 잃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담을 포장 용기를 찾는 데 6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4월 모다모다 법인을 출범하고 3개월 뒤 제품을 정식 공개했다. 첫 온라인 판매가 이뤄진 지난 2일, 판매 사이트는 대란을 겪었다. 준비 물량 3만 개가 10시간 만에 소진됐기 때문이다. 트래픽 초과로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까지 겪었다. 배 대표는 “국내 추산 새치 고민 인구가 약 2500만 명”이라며 “염색이 아니라 샴푸만으로 새치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다모다 대란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발생한 일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월 120만 개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과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