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벌 일자리동향 파악가능하게"…상황판 설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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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5.24.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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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제공) 2017.5.23/뉴스1

"비정규직 개선도 월단위 파악…속도전" 대선공약 이행
윤영찬 수석 "일반국민도 볼수있게" 제안에 文, 즉석 수용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직접 다뤄보며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이렇게 밝혔다.

특히 "청년실업이 올해 4월 11.2%다.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 이유라 청년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에게 "일자리위는 일자리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 양극화 해소 정책, 복지정책이란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부문과 협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상황판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일자리의 경우 한국 고용의 큰 몫을 차지하는, 상위 10대 그룹이 될지 30대 그룹이 될지, 그런 재벌그룹의 일자리 동향을 개별 기업별로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부분은 비정규직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의 추이가 드러나게끔(하고), 공공부문 중에서도 비정규직이 많은 분야는 어떻게 개선되는지도 월 단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건 시연이 아니라 대통령이 상용하는 것"이라며 "일자리위와 상황판 설치는 제가 일단 약속을 지킨 거다. 이를 통해 나오는 성과와 실적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 부위원장과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에게 "속도전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달프더라도 바쁘게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궁금한 것 있느냐'는 문 대통령 마무리 발언에 "일반 국민도 볼 수 있도록 아이디어 주시면 공개해 언제든 보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즉석에서 "이런 상황이 청와대 홈페이지 통해서도, 일반 시민이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일자리 상황판 공개는 지난 2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가를 보내고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참석 뒤 업무에 복귀해 가진 첫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첫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등 일자리 챙기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 '일자리 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우며 "당선되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매일 점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상황판 설치로 취임 13일만에 두 가지 공약은 다 이행됐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을 높인다'는 문재인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됐다.

'일자리 상황'과 관련해 Δ고용률 Δ취업자수 Δ실업률 Δ청년실업 등 4개 항목, '일자리 창출' 관련 Δ취업유발계수 Δ취업자 증감 Δ창업(신설법인수) Δ고용보험 신규취득 등이 표시된다.

'일자리 질'에 관한 지표로는 Δ임금격차 Δ임금상승률 Δ저임금근로자 Δ비정규직 Δ사회보험 가입률 Δ근로시간 등 6개 항목, '경제지표' Δ경제성장률 Δ소비자물가 Δ설비투자 증가율 Δ소매판매 증가율 등 4개 항목을 볼 수 있다.

일자리 상황판은 2개 화면으로 배치됐다. 일자리 상황을 보여주는 메인화면에서는 18개 지표별로 현재 상황, 장기적 추이, 국제 비교 등을 했으며 각 지표의 분야별·지역별·연령별·성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메인화면 아래편엔 대통령이 문재인정부의 4대 일자리정책의 성과(민간·공공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보조화면은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5초 간격으로 바뀌도록 설계됐다.

청와대는 향후 고용 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가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되게 할 방침이다.

한편, 이 부위원장이 상황판 시연과정에 "'노무현정부'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된다"고 말실수를 하자 문 대통령은 "노무현정부가 아니라 문재인정부"라고 정정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제가 노무현정부에서 너무 오래 일해서"라고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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