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를 광주로 발표…‘우왕좌왕’ 혼란 키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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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8.16.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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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정부가 우왕좌왕했습니다.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지역과 같은 기초 정보도 잘못 발표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직하게 발표하라, 야당의 꾸지람은 수용하는 게 현명하다고 직접 챙겼습니다.

이번 소식은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전 경기도 광주의 한 농가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해당 농가 소재지는 경기도 광주가 아닌 양주였습니다.

농식품부는 대다수 언론이 속보로 전하고 나서야 이를 바로 잡았습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 간 정보 공개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농식품부 장관은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식약처 조사 결과 2개 농장이 추가로 적발됐다는 내용을 전혀 전달하지 않고 농식품부 조사 결과만 전달해 혼란을 키웠습니다.

식약처의 정보 공개는 더 엉망입니다. 먹으면 안 되는 계란을 구분하기 위해선 해당 농장 정보를 알려줘야 하지만 농장이름과 식별표시를 뒤늦게 공개하며 혼란을 키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농식품부가 발표한 뒤에) 저희가 현장 나가서 검출된 농가에 가서 사진 찍어서 우리가 공개한 걸로… "

"살충제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경기도의 한 양계 농장 창고입니디. 출하되지 못한 계란 약 2천판이 가득 쌓여 있는데요.
농장주는 소비자들이 경기도에서 생산된 모든 계란이 문제 있는것으로 오해할까 걱정했습니다."

[김남도 / 양계 농장주]
"몇몇 농가 때문에 전체 양계 농장들이 피해보는 게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계란에는 이력 추적제도 도입되지 않아, 대다수 계란의 유통과정은 파악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는 또 계란에 포함된 살충제 성분을 먹었을 때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건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습니다.

국민 먹거리 안전과 관련된 정보 공개에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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