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목고 3학년 2명 기말시험지 몰래 촬영했다 퇴학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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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16.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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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연구실 침입 휴대폰으로 촬영… 2개 과목 재시험 소동
부산교육청 전경. © News1 DB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의 명문고교 3년생 2명이 기말고사 시험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퇴학당했다.

학생들이 촬영한 2개 과목에 대해서는 16일 오후 재시험이 치러진다.

1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6월 말쯤 부산의 한 특목고에서 3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됐다.

이 학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던 중이었다.

3학년인 A군과 B군은 시험문제 출제기간이던 지난 6월 말 방과 후에 교사연구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몰래 들어가 '정보과학'과 '화법과 작문' 등 2개 과목의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 학교 교사가 공용 컴퓨터실에서 로그아웃 되어있지 않은 A군의 SNS 계정 화면에서 기말고사 시험지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학교 측에 알렸다.

학교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A군과 B군이 시험문제지가 보관된 교사연구실은 아니지만 다른 연구실에서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학교 측은 A군 등이 촬영한 2개 과목 시험지가 서로의 SNS 비밀계정으로만 공유됐고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A군과 B군은 자퇴 원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지난 11일 학생선도위원회를 열어 학내규정에 따라 퇴학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16일 담당 장학사를 학교에 파견해 특별장학을 진행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압박때문에 저지른 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교사연구실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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