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에 연결 더한 ‘온택트’ 공연… ‘방방콘’ 224만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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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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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온라인 통한 전시·공연 증가할 것
온택트 시대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왼쪽),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스트리밍 모습(왼쪽). 이노션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택트’(Ontact)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언택트(비대면·Untact)에 연결이 더해진 개념이다.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은 빅데이터 센터가 분석한 ‘바이러스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에서 생산된 데이터 약 200만건을 분석해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분석했다.

빅히트 제공


온라인 공연이 ‘온택트 문화’ 선도한다

기존 언택트는 대면하지 않고 구매하고 소비하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사회 전반에 ‘온택트’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했다. 그 중심에 온라인 공연이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주말 선보인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이 대표적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8~19일 이틀에 걸쳐 총 24시간 동안 유튜브 ‘방탄TV’에서 방영된 ‘방방콘’은 조회수 5059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24만명을 넘어섰다.

‘방방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2014년부터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무료로 공개하던 채널에서 오로지 안방 1열을 위한 온라인 공연만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방콘’은 “공연 중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고 자리 이동을 하셔도 괜찮다”는 재치있는 안내 멘트로 시작됐다.

단순 공연을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의 상징인 응원봉 ‘아미밤’을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콘서트장처럼 실시간으로 색이 바뀌도록 했다. 전 세계 팬들을 응원봉으로 연결해준 셈이다. 이틀간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개 아미밤이 연동됐다.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앞으로도 온라인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으로 보인다. ‘방방콘’ 마지막에는 ‘6월, 방탄소년단이 아미의 방 안으로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단순 공연 시청을 넘어서 전 세계 아미를 하나로 모으며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온택트’ 문화는 사회 전반으로

이노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언택트 관련 언급량은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에 대한 언급이 올해 2월 이후 급증했다.

사회가 잠시 멈춤을 택하면서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그 안에서 온택트 문화가 시작됐다.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한 각종 서비스가 등장했고, 재택근무로 화상회의를 하기 위한 모바일 앱은 전월보다 3000% 이상 상승했다. 온라인 개학 영향으로 비대면 학습 이용자도 증가했다.

이노션은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되 일상을 꾸려나가고 사회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언제든 서로를 원활히 연결하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온택트가 보편화하는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 부상한 표준)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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