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에는 다양한 '모드'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나이트 쉬프트(Night Shift)' 모드이다. iOS 9.3부터 새롭게 추가된 모드로 야간에 아이폰을 사용시 블루라이트를 줄여주어 신체 리듬의 변화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나이트 쉬프트 모드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아이폰의 모드가 있으니 바로 '흑백모드'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는 '흑백모드'는 보통 배터리를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필자의 경우는 아이폰으로 뭔가를 읽을 때 내용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다. 이 글의 제목에서 언급한 '아이폰 중독 방지'의 경우는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아보던 중 발견한 내용이다.
흑백모드가 아이폰 중독을 방지한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정말 수백번씩 화면을 켜고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된다고 할까?
5분 이내의 짧은 여유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꺼내서 웹서핑을 하고, 게임이나 SNS(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제는 너무 당연한 모습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가끔 스마트폰을 너무 사용해서 더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미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만지고 사용하던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디아틀란틱(TheAtlantic)은 영상을 통해 아이폰의 '흑백모드' 기능으로 휴대폰을 지나치게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운영체제 iOS 8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에 탑재된 흑백모드 기능은 홈 화면에서부터 사용 중인 앱까지 모든 것을 흑백으로 바꿔준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색상은 우리 뇌를 자극시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빨간색이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이 때문에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앱은 모두 알림 표시로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흑백모드 전환시 만나게 되는 어두운 무채색은, 빨간색 등 밝은 유채색만큼 뇌를 자극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 아이폰 중독 이것만 하면 쉽게 고친다]
이 기사에 언급된 내용을 생각해보면 그럴듯하다. 다양한 스마트폰의 알림 표시는 모두 강렬한 붉은 색을 갖고 있다. 거기에 추가로 글씨보다 더 자극적인 사진, 동영상을 통해서 하루에도 수천, 수만개씩 업데이트 되는 소셜미디어 홍수 속에서 기업들은 자신의 이야기(정보)를 특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즉, 눈을 자극하는 다양한 색상들이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그런 것이 스마트폰 중독을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쉽고 간단한 흑백모드 설정하기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필자가 이 글을 작성한 가장 큰 이유는 평소 좋은 사이트나 글을 즐겨찾기 해놓고 여유 시간에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때 흑백모드가 좋은 글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상황)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흑백모드를 사용해봤고, 1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운 사용성을 보여주었다.
만약, 필자와 같이 흑백모드를 간단하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와 같이 설정하면 된다.
손쉬운 사용 단축키는 홈버튼을 3번 연속 클릭시 작동하는 기능(단축키)이다. 손쉬운 사용 단축키에 '흑백 모드'를 설정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홈버튼을 연속으로 3번 클릭하면 흑백모드로 변경되고, 다시 3번 클릭하면 원상태로 돌아온다.
흑백모드 실제 사용하기
흑백모드를 설정했다면 직접 사용해 보자!
아이폰 6s 홈버튼을 연속 3회 누르면...
아이폰 6s의 홈화면이 흑백모드로 변경되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 사진, 동영상 모두 흑백모드에서 정상 작동된다.
흑백모드에서 실행한 갤러리(아이폰 바탕화면)의 모습이다. 홈버튼을 3번 클릭하는 손쉬운 사용 단축키를 이용하면 토글 기능으로 흑백모드를 켜고 끌 수 있다.
사진의 경우는 흑백모드에서 완벽하게 다른 느낌을 주지만...
rss 리더 앱과 같이 '텍스트(글)' 위주의 앱에서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흑백모드라고 해서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사진이나 동영상보다 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아이폰(iOS)의 흑백모드는 '손쉬운 사용 단축키' 기능을 통해서 쉽게 사용하고 원래 모드로 복원도 쉽다. 즉, 흑백모드를 사용하기 위한 단축키 기능과 흑백모드 본연의 기능이 조화를 이루며 필자와 같이 '읽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