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①] '소사이어티 게임2' PD "'더 지니어스' 프레임에 갇히기 싫었다"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소사이어티 게임2' PD는 '더 지니어스'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고뇌를 거쳤다. 성공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더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tvN '소사이어티 게임2'는 두 개의 대립된 사회로 이루어진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펼치는 모의사회 게임쇼다. 22명의 참가자가 반란으로 리더가 바뀌는 마동과 다수결의 원칙으로 움직이는 높동 중 하나의 사회를 선택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모험적이었던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3년 동안 잘 이끌고 박수 칠 때 떠난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주목받았고, 시즌1은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과제를 남겼었다. 그리고 1년 뒤, 시즌2는 시청자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이고, 각 마을의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룰을 손본 뒤 돌아왔다. 일반인 참가자가 다수였던 시즌1과 비교해 시즌2에는 장동민, 이천수 등 시청자에게 익숙한 얼굴이 많이 보이는 것도 차이점이다.
절대 쉽지 않은 시도였던 '소사이어티 게임'의 새로운 시즌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와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한 제작진의 고뇌, 그리고 시즌2에서 제작진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최근 정종연 PD는 엑스포츠뉴스를 만나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처럼 가식없고 솔직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2를 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아쉬우면 더 하려고 하는 성격이다. 시청자들이 아쉬워했듯 나도 아쉬움이 있어서 하고 싶었다. 회사에서는 내 의사를 존중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앤데몰샤인 기업과 함께 포맷을 판매하는 게 또 다른 목적이었고 해외 바이어의 구미를 당기는 포맷을 만들어야 했다. 시즌1에는 앤데몰샤인에서도 제작에 일부 참여하고,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우리나라 시청자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다는 걸 감내하고 만든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시즌2에는 정종연 PD의 의견이 더 반영된 것인지.
다른 사람 피드백도 많이 받고, 내 생각과 안 맞아도 받아들인 부분도 상당히 있다. 타협한 거다.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고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연예인 출연이 그렇다. 나는 연예인 출연을 별로 원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도 그렇고 내부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연예인 출연을 원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연예인들은 녹화하면서 나중에 어떻게 보일까 걱정한다. 그래서 방송이라는 걸 잊고 몰입도를 높이려고 제작진이 노력한다. 거기에 잘 빠지는 사람이 있고, 어쩔 수 없이 몸에 밴 습관이 나오는 사람도 있다. (원형 마을) 바깥세상을 걱정하더라도 잘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건 각오하고 시작했다. 연예인 참가자가 몰입하게 만드는 게 제작진의 역할이고 열심히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장동민은 시즌1에도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진이 거절한 거로 안다.
'더 지니어스'의 프레임에 들어갈까 봐 '더 지니어스' 출연진을 배제했다. 사실 '더 지니어스' 출연진은 (게임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이미 검증된 출연자이기 때문에 연예인이라 안 쓴 것은 아니고, '소사이어티 게임'이 마치 '더 지니어스'의 한 갈래인 것처럼 보이는 게 싫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근데, 그럴 수가 없더라. 하하. 필명을 쓰고 제작발표회에 아바타를 세웠어야 했나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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