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장서 터진 수십명 환호... ‘수수께끼의 중국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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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5. 오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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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과 중국 간 도쿄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 경기 중계 한 장면. 이들은 중국선수단으로 추정된다. 스포니치 아넥스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근처에 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Pagburu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 응원단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치자 현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날 열린 일본과 중국 간 도쿄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수수께끼의 중국응원단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기를 든 20여명의 무리가 관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 전부터 응원전을 시작했고, 경기 도중에도 중국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스포니치 아넥스가 촬영한 사진에도 중국 국기를 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응원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객석 띄어 앉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무관중으로 진행돼야 하는 경기장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해당 집단은 다른 경기를 포함한 중국 선수단 관계자로 보인다”면서도 “기자실을 출입하는 사람도 일부 섞여 있어 확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일본 니칸스포츠는 “40명에 가까운 중국인 응원단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계자라면서 ‘자요우’(加油, 중국 응원 구호)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응원은 자제해야 한다. 심판이라도 나서서 멈추도록 할 수 없을까”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무관중이라는 의미가 없다”고 했고,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데 오히려 중국에서 원정 경기를 펼치는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외에도 “완벽한 규칙 위반이다” “규칙과 관계없이 매너가 없는 것” “우리가 무엇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지 이해했으면 한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JOC(일본올림픽위원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결승전은 일본의 미즈타니 준과 이토 마마가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를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이 따낸 금메달은 일본 올림픽 탁구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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