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노르웨이 화살 난사… 테러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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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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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37분 만에 용의자 체포

주민들 “TV에서 난 소리인 줄”


“‘오징어게임’에서 난 소리인 줄 알았어요. 끔찍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한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화살(사진)을 난사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37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2만5000명의 마을 콩스베르그에서 한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화살을 난사했다. ‘쿱 엑스트라’라는 상점에서 공격을 시작한 그는 이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쏘아댔다. 이날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사건이 벌어진 후 37분 뒤인 6시 47분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용의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이빈드 아스 현지 경찰서장은 “범행 동기가 뭔지 확실히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쿱 엑스트라’ 옆 건물에 사는 학생 사르키스 유난(24)은 “집에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었는데 사이렌 소리가 크게 났다. 이어지는 비명이 TV에서 난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경찰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왔다”고 영국 일간 미러에 전했다. 이날 화살 공격을 목격한 한 여성은 노르웨이 현지언론 TV2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한 여성이 몸을 숨기고 있었고 활을 든 남성이 길모퉁이에 서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뛰었다. 아이의 손을 잡은 채 필사적으로 뛰는 엄마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용의자가) 사냥하듯 사람들에게 화살을 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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