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논란이 된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이 한옥 단지에 조성되는 "우리 문화를 자랑하는 콘텐츠"라며 순수 한국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또 '차이나타운'이라며 제기된 갖은 의혹들이 "가짜뉴스"라 말했다.
최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중문화타운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 사업"이라 강조했다.
그는 "차이나타운이란 말엔 여러 뜻이 있다. 우리가 가진 그런 뜻(중국인 집단 거주 단지)은 아니고 골프장"이라며 "골프장 짓고 땅이 좀 많이 남아 있어서 콘도 같은 데 가면 여러 놀이·공연시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라 설명했다.
또 "현장에 가보면 한옥단지로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게 중국 관광객이다. 그분들 모셔서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문화 교류하자, 이런 취지"라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체적으로 한옥단지고 그 안에 중국 거리가 들어간다고 이해하면 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업에 중국 자본이 개입됐고 주민들 반대에도 사업을 속행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대부분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자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100% 우리 기업의 자본"이라고 답했다.
'중국 언론인 인민망과 협약은 왜 맺었나'라는 질문엔 "몇 퍼센트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화 콘텐츠를 중국이 동참해 주면 좋겠다"면서 "또 중국에 홍보해야 관광객들이 올 수 있으니까 협약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큰 와중에 강원도가 나서서 중국 문화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에는 "과잉 논리"라며 "우리나라 대부분 관광객이 중국에서 오고 교역 1위도 중국인데 그걸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화 교류를 해 서로 간 이해를 높이는 게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해선 "기업이 추정하고 있을 텐데,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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