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고북손의 포켓몬도감

6세대를 주름잡던 사기 포켓몬들

고북손님의 프로필 사진

고북손

공식

4만 팔로워

2017.02.03. 09:44455,530 읽음





-밸런스 파괴왕



세상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다른 캐릭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도 존재하는데요


우리는 그런 밸런스를 망치는 캐릭터들을 흔히 사기 캐릭터라고 부릅니다.

포켓몬 또한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적으로 강력한 포켓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타 다른 게임들처럼 포켓몬에도 밸런스를 파괴할만큼 너무 강력한 포켓몬들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13년도에 발매된 6세대 포켓몬 시리즈는 여러가지 대격변을 거치면서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끔찍한 사기 포켓몬들을 탄생시켰습니다.


7세대의 시작과 함께 6세대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오늘은 지난 6세대를 종횡무진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사기 포켓몬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 포켓몬 캥카



먼저 첫번째 포켓몬은 바로 캥카입니다.

캥카는 1세대부터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굉장히 친숙한 포켓몬인데요


혹시라도 포켓몬을 최근에 즐겨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먼 옛날에 등장했던 캥카가 6세대에서 패왕으로 등극했다는 사실이 매우 의아할 것입니다.


자신의 주머니에 새끼를 키우며 아름다운 모성애를 보여주던 캥카가

역사상 전례없는 가장 강력한 포켓몬이 된 이유는 바로 6세대에서 추가된 '메가진화' 때문입니다.



-버프를 너무 먹었다.



메가 캥카는 메가진화와 함께 부자유친이라는 재미있는 특성을 얻었습니다.


이 특성은 바로 어미와 함께 새끼 캥카가 같이 때린다는 기가막힌 발상인데요,

물론 공격을 한턴에 두번 하는것은 밸런스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함부로 이런 특성을 쥐어주는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포켓몬 제작진들은 현명하게도 새끼 캥카의 데미지를 적절히 줄였습니다.

문제는 상식적으로 조금 더 줄였어야 했는데 제작진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역대급 사기특성의 등장



부자유친은 어미 캥카의 절반에 해당하는 데미지로 새끼 캥카가 한대 더 때립니다.

이 포켓몬 제작진들이 아무생각없이 설정한 절반이라는 수치는 결국 메가 캥카를 되돌릴 수 없는 역대급 패왕으로 자리잡게 만듭니다.


그냥 단순히 두대 때리는 재미난 기믹을 지닌 포켓몬으로 기획되었던 캥카는 덕분에 무지막지한 공격력을 손에 얻었습니다.

문제는 캥카는 기본적으로 단단한 탱커로 설정된 포켓몬이라는 것입니다.


탱키한 내구 능력치에 비해 캥카의 공격능력은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부자유친이라는 말도 안되는 특성 덕분에 캥카의 공격력이 막강해지면서

캥카는 공격과 내구를 동시에 거머쥔 역사상 전례없는 사기포켓몬이 되었습니다.


메가 캥카의 놀라운 성능은 메가 캥카의 종족값을 확인해보시면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압도적인 능력치 분배



캥카는 105 - 100 - 100 이라는 막이에 가까운 내구와 100족이라는 엄청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125라는 그럭저럭 쓸만했던 공격력이 부자유친 버프를 받게 되면서

메가 캥카의 공격 종족값은 무려 212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캥카는 능력치 만으로도 왠만한 전설 포켓몬들마저 전부 압도하는 괴랄한 성능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캥카는 노말타입이라 약점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저 강력한 내구가 매우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캥카는 태생부터가 부족한 성능을 다양한 기술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메가 캥카는 좋은 기술을 엄청나게 많이 배웁니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포켓몬이 훌륭한 기술까지 골고루 갖추게 된 것입니다.



-캥카가 절대로 배워선 안되었던 강력한 기술들


여기에 덧붙여 캥카는 두번 때린다는 훌륭한 특성을 사용해

상대의 대타출동, 옹골참, 기합의 띠를 모조리 때려부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기합의 띠에 의존하던 저내구 포켓몬들의 씨가 말랐고

물론 캥카의 절대적인 공격력을 버티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포켓몬들이 배틀에서 버려졌습니다.


이렇게 캥카는 버그에 가까운 성능으로 말 그대로 포켓몬 배틀을 지배했습니다.

6세대 배틀 판도를 요약하자면 캥카가 등장하지 않는 경기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이만큼 강력한 포켓몬을 굳이 쓰지 않는 것은 엄청난 손해니까요.



-6세대 배틀 환경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메가 캥카가 바로 메가진화하는 포켓몬이었다는 것입니다.

메가진화는 한 게임에 단 한마리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메가진화 포켓몬을 게임에 사용하려면 자연스럽게 메가 캥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손해이며 게임을 패배로 향하게 하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메가진화 포켓몬들을 냅두고 대부분 메가 캥카를 선택했습니다.


포켓몬 제작진들이 공들여 다양한 포켓몬을 만들었지만 결국 쓰이지도 않는 병풍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메가 캥카라는 말도 안되는 사기 포켓몬 하나가 배틀 환경을 완전히 망쳐놓은 셈입니다.


이렇게 메가캥카는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밸런스 파괴범이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고

6세대의 필수 포켓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자살새 파이어로



두번째 포켓몬은 바로 파이어로입니다.

파이어로는 6세대에 등장한 신종 포켓몬으로써

포켓몬 게임에 전통처럼 반드시 등장하는 초반 풀숲에서 잡을 수 있는 새 포켓몬입니다.


말하자면 구구, 깨비참, 부우부, 찌르꼬의 뒤를 잇는 그런 포지션인 것이지요.

파이어로는 마찬가지로 누구나 처음부터 쉽게 잡을 수 있는 매우 흔한 새입니다.



-파이어로는 그냥 이정도 수준의 새였다.



그렇기 때문에 6세대가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아무도 파이어로에게 관심 갖지 않았습니다.

뭐 이전부터 등장했던 여타 잡새들과 다를바가 없었으니까요.


특히 파이어로의 기묘한 성능은 빠른 스피드를 제외하고는 폐급 수준으로 어떻게 활용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역대급 참새가 등장했다며 파이어로를 크게 비웃었습니다.

파이어로의 숨겨진 특성이 공개되기 전까진 말이지요.



-파이어로의 역대급 개사기특성



포켓몬 제작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질풍날개라는 말도 안되는 특성을 만들어냅니다.

흔히 선제공격을 가능하게 만드는 특성들은 몇번 있었지만 이렇게 자유로운 특성은 없었던겁니다.


덕분에 파이어로는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상대보다 먼저 때릴 수 있는 포켓몬이 되었습니다.

특히 파이어로의 스피드 종족값이 126이라는 엄청난 수치이기 때문에 파이어로보다 빠르면서 선제공격기를 사용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고작 상대보다 먼저 선제공격을 한다는게 뭐가 그렇게 위험하다는 것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파이어로가 무려 120짜리 반동기 '브레이브 버드' 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파이어로를 [버드 미사일] 로 만든 주범



파이어로는 이렇게 120짜리 선제공격기를 마구 날리는 버드 미사일이 되었습니다.

본래 파이어로의 공격력은 상당히 약한 편에 속했지만

무려 120이라는 위력을 지닌 브레이브버드는 그런 공격력을 상쇄시키고도 남았습니다.


특히 파이어로는 구애 머리띠라고 불리는 공격 뻥튀기 아이템을 자주 사용하곤 하는데요

구애 머리띠를 사용한 브레이브버드의 위력은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 파이어로와 찰떡궁합



한가지 기술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구애 머리띠는 아이러니하게도 파이어로와 궁합이 좋습니다.

어차피  파이어로는 질풍날개 효과를 받는 브레이브버드만 죽어라 날릴테니까요.

1.5배의 위력을 버프받은 파이어로의 브레이브버드는 무려 39420이라는 데미지로 상대에게 선제공격합니다.


이 39420이라는 수치는 대부분의 저내구 포켓몬들을 한번에 보내버릴 수 있는 수치이며

왠만한 탱커 포켓몬들의 체력도 무려 절반 정도 거덜낼 수 있는 엄청난 데미지입니다.


-버드 미사일이 날아온다



이렇게 파이어로의 등장과 함께 이전부터 요긴하게 쓰이던 저내구-고스핏 포켓몬들은 완전히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스피드가 아무리 빨라봤자 무조건 선제공격하는 파이어로에겐 무용지물이니까요.


게다가 파이어로에게 약점을 찔리는 격투, 풀, 벌레 타입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39420이라는 수치에 약점을 찔려버리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하고 선제공격 당하여 게임에서 패배하고 맙니다.



- 당시의 파이어로의 평가


파이어로는 6세대 게임 환경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포켓몬이며

심지어 모든 포켓몬들이 39420이라는 수치에 맞추어 포켓몬의 내구를 조정하는 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무조건 파이어로의 공격을 한대 버티도록 조정하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가 없으니까요.


결국 6세대 배틀 환경에서 파이어로의 1브버를 버티지 못하는 모든 포켓몬들은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팬텀



세번째 포켓몬은 바로 팬텀입니다.


팬텀 또한 1세대부터 등장하여 우리에겐 매우 친숙한 포켓몬인데요.

사실 팬텀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준수한 성능을 보였던 포켓몬입니다.

팬텀은 매우 빠르고 강력하니까요.



-빠르고 강하다


팬텀은 준수한 능력치와 더불어 땅 타입 기술을 무효화시키는 '부유' 라는 메이저 특성을 지녔습니다.

덕분에 팬텀은 지금까지 꽤나 강력한 포켓몬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텀이 처음부터 사기 포켓몬이라고 불린 것은 아닙니다.

팬텀은 6세대에 들어서 더더욱 강력해졌거든요.

그 이유는 우연히 변화한 6세대의 환경이 팬텀을 절묘하게 강화시켰기 때문입니다.



-6세대에서 변화한 상성표



첫번째는 포켓몬 타입 상성의 변화입니다.

원래 고스트 타입 공격은 강철 타입에게 절반의 데미지밖에 입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6세대에 들어 상성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강철 타입이 고스트 타입을 반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고스트 타입은 메이저 타입인 강철을 상대로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이점을 얻었으며

무려 악, 노말 타입을 제외한 모든 포켓몬에게 타점을 가지는 매우 훌륭한 공격상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팬텀은 일관성 높은 강력한 공격을 안정적으로 상대에게 퍼부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어리 타입


두번째는 페어리 타입의 추가입니다.

6세대에서 새롭게 등장한 페어리타입은 등장과 동시에 매우 강력한 성능을 뽐냈는데요

그런데 마침 팬텀이 가진 독 타입은 페어리에게 강한 타입이었습니다.


본래 독 타입은 포켓몬 사상 최악의 공격 상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어리의 등장과 함께 독 타입은 지금까지의 불명예를 씻고 페어리타입을 저격할 수 있는 훌륭한 타입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덕분에 팬텀은 어부지리로 메이저 타입 하나를 저격할 수 있는 훌륭한 어태커가 된 것입니다.


-메가 팬텀



그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메가 팬텀의 등장과 함께 팬텀이 펼칠 수 있는 전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기합의 띠를 착용한 일반 팬텀도 매우 강력했고 메가 팬텀도 무지막지하게 강력했으니까요.

특히 메가 팬텀의 특성 '그림자밟기'는 포켓몬에서 가장 중요한 교체 플레이를 봉쇄함으로써 상대의 파티를 초토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멸망의 노래를 채용한 멸노팬텀부터 시작하여 너무 많은 전략의 가지수는 팬텀을 초 메이저 포켓몬으로 군림시켰습니다.


-팬텀을 사기 포켓몬으로 만든 기술


사실 팬텀이 이토록 사기 포켓몬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10이라는 빠른 스피드에서 나오는 길동무 때문입니다.

팬텀은 길동무를 사용하고 쓰러지면 공격한 상대 포켓몬도 기절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팬텀은 아무리 못해도 상대 포켓몬 한마리와 1대1 교환을 이룰 수 있는 포켓몬입니다.

즉 팬텀을 사용하면 웬만해선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이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니는데,

상대의 가장 중요한 포켓몬을 길동무로 제거하면 게임을 쉽게 가져갈 수 있고

혹시라도 팬텀으로 상대 포켓몬 하나를 처리했으면 그 다음 포켓몬을 길동무로 데려가며 게임을 접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메가진화 포켓몬의 등장과 함께 팬텀의 전략적 가치는 대폭 증가했습니다.

상대의 메가진화 포켓몬을 팬텀으로 맞바꿀 수 있다면 매우 유리해지니까요.


이렇게 팬텀은 6세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포켓몬이 되었습니다.



- 제왕 한카리아스


마지막 포켓몬은 바로 한카리아스입니다.

한카리아스는 4세대에서 등장한 포켓몬으로 그 강력함을 쉽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압도적인 공격력, 튼튼한 내구, 빠른 스피드, 훌륭한 타입상성, 다양한 기술, 준수한 특성까지

이 모든것을 골고루 갖춘 한카리아스가 얼마나 위대한 포켓몬인지는 포켓몬 글로벌 링크에 등록된 포켓몬 랭킹을 살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동의 1위


한카리아스는 올해로 등장한지 무려 11년이 지난 포켓몬입니다.

그런데 그 기나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메이저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


특히 6세대에 들어서 파이어로 덕분에 고스핏 포켓몬들이 사실상 멸종을 당하면서

102라는 스피드 종족값을 가진 한카리아스는 졸지에 배틀 환경에서 가장 빠른 포켓몬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한카리아스는 막이급 내구, 훌륭한 공격력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폭군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한카리아스는 딱히 설명드릴것이 없습니다.

그저 한카리아스의 압도적인 사용률이 이 포켓몬이 얼마나 사기였는지를 증명할 뿐입니다.



-한캥팬새



이렇게 6세대를 주름잡던 한카라이스, 캥카, 팬텀, 파이어로는 한캥팬새라고 불리며 악명을 떨쳤습니다.

그 강력함을 증명하듯 엄청난 사용률을 보여주던 이 포켓몬들은

이중에 최소 한마리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포켓몬 배틀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나도 강력하였습니다.


한캥팬새의 먹잇감이 되는 포켓몬들은 거의 사용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6세대의 배틀 환경은 자연스럽게 저 네마리에 의해 좌지우지되곤 하였습니다.


포켓몬 역사상 수많은 사기 포켓몬들이 있었지만

6세대를 휘어잡던 저 네마리의 포켓몬들은 그중에서도 그 클라스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포켓몬 제작진들은 매우 이례적으로 7세대에 들어 저 포켓몬들을 너프하기 시작합니다.



-매우 겸손해진 공격력



먼저 캥카는 그 절륜했던 공격력이 반토막났습니다.

부자유친의 말도안되는 수치를 재조정하면서 이제 캥카는 본래의 취지에 걸맞는 겸손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버그에 가까웠던 캥카는 이제 오랜 악명을 내려놓고 적당히 좋은 포켓몬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물론 튼튼한 내구와 두번 때릴 수 있다는 이점은 아직까지도 캥카를 충분히 빛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제야 캥카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이야기하지만,

주먹 한방으로 모든 포켓몬을 모조리 때려부수던 캥카의 강력함이 사라진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역대급 너프를 먹은 파이어로



파이어로의 너프는 매우 심각합니다.

질풍날개의 선제공격은 이제 더이상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이 아닌

오직 파이어로의 체력이 가득 차있을때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브레이브버드는 단 한번만 사용하더라도 반동을 입어 체력이 깎이기 때문에

더이상 과거와 같은 브버난무는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파이어로의 영광은 완전히 끝나버렸으며,

질풍날개를 잃은 파이어로는 완전히 추락해버렸습니다.

더 이상 파이어로는 예전만큼 쓰이지 않습니다.

찬란했던 과거와 완전히 상반된 지금의 모습이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 특성이 바뀌어버렸다..!


팬텀 또한 대폭 칼질을 당했습니다.

먼저 팬텀이 가지고 있던 부유 특성이 사라져버렸는데요

이것으로 팬텀은 더이상 땅 타입을 무효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땅 타입에 약점을 찔리며

효율적인 교체 플레이에 엄청난 제약이 생겨버렸습니다.


부유 특성이 사라진 대신 팬텀에겐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저주받은바디' 라는 특성이 생겼는데요

저주받은 바디는 확률적으로 팬텀을 공격한 상대의 공격기를 봉인하는 특성입니다.

내구가 허약한 팬텀에게는 정말로 사용할 일이 없는 무의미한 특성을 쥐어준 것입니다.

그야말로 저주받은 바디가 아닐 수 없네요..



- 길동무도 너프당했다.


팬텀은 심지어 길동무마저 너프를 당하고 맙니다.

본래 길동무는 상대가 공격할때까지 길동무만 눌러서 상대 포켓몬을 걸려들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길동무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길동무는 치밀한 심리전을 통해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어려운 기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으로 조커 카드와 같았던 팬텀의 가치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팬텀은 쓰기 힘든 포켓몬이 되었다.



이렇게 6세대를 과도하게 휘어잡던 포켓몬들은 전부 너프를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포켓몬 제작진들이 특정 포켓몬에 대한 직접적인 너프를 감행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오늘 언급된 포켓몬들이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로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 마리의 포켓몬들은 너무 강력했다는 이유로 너프를 당해 다른 포켓몬들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중에서도 끝판왕, 한캥팬새의 절대왕좌에 군림하던 한카리아스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 .... ???



놀랍게도 한카리아스는 전혀 너프당하지 않았습니다.

한카리아스는 마치 보란듯이 아직까지도 부동의 1위를 석권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포켓몬이었던 한카리아스는 여전히 매우 강력합니다.

모든 포켓몬들의 순위가 환경에 맞게 교체되었지만 한카리아스는 그대로입니다.


도대체 왜 한카리아스만 너프당하지 않은걸까요?

포켓몬 제작진중에 한카리아스 매니아라도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덕분에 한카리아스는 올해로 무려 11년째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한카리아스가 이 자리에서 내려올 일은 없어보이네요




-포켓몬고는 망나뇽고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오늘은 역사상 유례없었던 6세대의 사기 포켓몬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포켓몬 세계의 균형을 흔들던 그들은 결국 포켓몬 제작진들의 철퇴를 맞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캐릭터들의 성능이 똑같지 않는 이상 강한 캐릭터와 약한 캐릭터는 반드시 나뉘게 될 테니까요.

특히 포켓몬같은 게임의 경우는 잡은 포켓몬이 레어할수록 강해야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최근 한국에 발매한 포켓몬go의 상황도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강력한 망나뇽이 배틀 판도를 장악해 결국 망나뇽go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앞으로 포켓몬go 개발진들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말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고북손의 포켓몬도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