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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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04.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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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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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남편이자 조동길 회장 부친
경북명문 조범석家 자제…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소개
한길 걸으며 의료계 발전 헌신…은퇴 후엔 장학사업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이사장은 지난 1월30 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조 전 이사장은 경상도 명문가인 한양조씨 일문 조범석가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인 조범석씨는 일찍이 금융계에 투신, 대구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조씨 가문은 해방 이후 박사만 14명을 배출하는 등 경북 일대의 명문 집안으로 유명하다.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씨 또한 조 전 이사장과 같은 가문 출신이다.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뛰어들었다.

1948년 11월에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을 아내로 맞았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로, 박두을 여사에게 자신의 경북중학교 1년 후배인 조 전 이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이사장은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가의 맏사위가 된 후에도 끝까지 의료인의 한길만을 걸었다. 결혼 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국내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 서울특별시장 표창 대통령포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조 전 이사장은 모교인 경북대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 그는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 모교인 경북대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조 전 이사장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 등 3남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이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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