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보도는 정당"…이효성 청문회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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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9.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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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이 밖에도 이효성 후보자가 광우병 보도가 정당한 보도였다고 말한 점도 논란이 됐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08년 방영됐던 PD수첩 광우병 편에 대해 언급합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그 당시 광우병과 관련된 보도가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사실이 완전히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저는 그 보도가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가 사실일 수도 있다고 밝힌 당시 PD수첩입니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전기 충격이나 물대포에도 일어나지 못하며 주저앉는 소가 1분 가까이 나옵니다.

이 소는 당시 광우병 소로 국민들에게 인식됐지만 실제로는 광우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일어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소였습니다.

인간 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것처럼 PD수첩이 주장한 아레사 빈슨 씨의 어머니 인터뷰도 중요한 부분에서 자막이 조작됐습니다.

인터뷰 자막에는 인간 광우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 빈슨 씨의 어머니는 인간 광우병이 아닌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PD수첩은 빈슨 씨의 장례식장을 보여주면서 인간 광우병 사망 사실을 단언합니다.

[나레이션]
"어쩌면 먼 이국 땅의 우리에게도 충격이 될지 모른다. 그녀는 사망하기 전 인간 광우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또 한국인이 유독 인간 광우병에 약하다고까지 합니다.

[아나운서]
"즉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간 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약 94퍼센트가량 된다는 것입니다."

PD 수첩이 방영된 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심어졌습니다.

언론들도 인간 광우병을 연달아 보도하며 공포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그 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시위는 대규모 폭력 집회 양상을 띄었고 당시 출범 1년도 안 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백연상입니다.

백연상기자 (paik@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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