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장] TK와 다른 PK 민심…"실망스럽다"

입력
수정2016.11.02. 오후 6:32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구·경북 다음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텃밭이 바로 부산·경남이죠.

TK는 그래도 대통령이 걱정된다는 분위기였지만, PK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뉴스앤이슈 추성남 기자가 부산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추 기자! 전해주시죠.

【 앵커멘트 】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가 나와있는 곳은 부산입니다. 대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든든한 텃밭이 바로 이곳이죠. 하지만, 최순실 사태를 바라보는 부산의 민심은 '배신'과 '실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시민

- "배신감이 좀 크죠. 이때까지 계속 새누리당을 지지해왔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실망감이 큽니다."

▶ 인터뷰 : 부산 시민

- "엄청나게 믿고 다 투표하고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죠. 우리가 대통령을 참 좋아했거든요. 죄지은 사람 벌을 받아야죠. 벌을 받아야 합니다. 옷도 그 사람(최순실)이 해주는 대로 입고. 최순실 그 사람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진상 규명도 없이 총리 인준 등 소폭 개각에 대한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시민

- "총리도 바꾸고 청와대 개편도 하는 걸 보면 조금 대통령이 잘못보다는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 인터뷰 : 부산 시민

- "대통령이 나와서 말을 해야죠. 그렇게 사과할 게 아니고. 다른 사람 다 필요 없고 대통령이 나와서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과 당선 이후 여러 차례 찾았던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시장 곳곳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어렵다는 호소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자갈치시장 상인

- "먹고살고 힘들죠. 오징어 껍질 벗기고 있잖아요. 하루 나오면 돈 2~3만 원 팔려고 온종일 추위에 벌벌 떨어가며…."

▶ 인터뷰 : 자갈치시장 상인

- "이 추운데 이런 (시장) 할머니들 정직하게 삽니다. 10원짜리 하나도 누구한테 안 속이고. 국민이 이제 (새누리당) 투표 안 해줘야 해. 말은 할 게 많지만은, 못 하는 말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PK의 민심은 TK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마음을 도둑맞았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곳곳에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성남 민심이 부산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 Copyright ⓒ MBN(www.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