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의 여인들

Les Demoiselles d'Avignon

죽기 전에  봐야  명화 100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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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여인들
아티스트 파블로 피카소
제작연도 1907
기법 캔버스에 유채물감
크기 244×234㎝
소장처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나의 매춘골'이라 불렀던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화가로서 상당한 명성을 구축한 25세 무렵에 이르러서였다.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큰 찬사와 악명을 동시에 얻은 이 그림은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에 위치한 매음굴에 대한 화가의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이 기억은 예술가로서 혁명적 걸음을 디디려는 피카소에게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제를 제공해 주었다.

<아비뇽의 여인들>은 1907년 7월, 마티스와 드랭을 비롯한 동료 화가들과의 컬렉션에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피카소는 거의 10년 동안 이 그림을 대중 앞에 전시하지 않았다. 이 그림이 자아내는 공격성과 무례함을 모두 다 인정했기 때문이다. 위 그림에서, 발가벗은 다섯 명의 여인들은 도발적인 모습으로 캔버스 밖을 응시하고 있다. 따라서 관람자는 그들의 불편한 눈빛에 포박당해 버린다. 여기서 피카소는 우리에게 하나의 시각적인 도전을 선포한다. 그 도전은 시점의 다양성과 매춘부의 도발적인 자세, 오른쪽 두 여인의 왜곡된 얼굴, 그리고 심지어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이 모든 요소들을 통해 느껴지는 화면 전반의 어지럽고 불편한 힘 등을 통해 나타난다. 또 매음굴에 대한 이와 같은 기억은 화면 내 급진적일만큼 기하학적인 양식—입체주의를 향한 피카소의 이후 행보를 짐작케 해 주는—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성적 권능으로 시각화되기도 한다. 오늘날 <아비뇽의 여인들>은 20세기 예술의 본질적인 기준점으로 인식된다. 이 작품에는 이후 모더니스트 화가들을 매료시킨 요소들뿐 아니라, 피카소가 대중 및 예술계를 향해 내던질 도전장에 사용될 아이디어 역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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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화가이자 런던 미술 대학 드로잉학과의 루스타인 홉킨스 연구 교수이다. 그는 1990년 옥스퍼드 대학 러스킨 드로잉 스쿨의 학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옥스퍼드 세인트 에드문트 홀의 특별 회원으로도 임명받았다. 1998년에는 런던 왕립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00년에는 맨해튼 뉴욕 미술아카데미의 총감독직을 임명받기도 했다. 런던 세인트 마틴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파딩은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부터 조형미술을 강의해오고 있다. 또 그는 손수 그린 그림을 영국과 일본, 남미 등 세계 도처의 미술관에 전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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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자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르네상스 미술을 전공했으며, 역서로는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중 『반 고흐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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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으며, 역서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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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그러나 아름다운』(서머싯 몸상 수상작)과 『파리의 황홀경』, 『순수한 분노에서』(국립도서비평가협회상 결승진출작), 『성가시지 않게 요가하기』(W.H.스미스 최고여행서적상 수상작), 그리고 가장 최근작 『계속되는 순간』(ICP 사진논평 이피니티 어워드 수상작)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을 출판했다. 얼마 전 그는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E.M.포스터 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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