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 확진 ‘쉬쉬’…광주신세계 백화점 영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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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01.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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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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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는가운데 지역의 최대 유통업체인 광주신세계 백화점에서도 점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백화점은 손님과 직원의 접촉이 잦아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곳 인데요.

백화점측이 고객들에게 확진자 발생사실을 알리지 않고 영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신세계 백화점 2층 잡화 매장.

영업시간이지만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이 매장이 문을 닫은 건 점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점원은 광주의 한 제조업체에 다니는 남편이 감염된데 이어 어제(11/30)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이 확진된 29일까지 백화점에서 근무를 했는데 기침등 의심증상은 27일부터 나타났습니다.

손님과 접촉이 잦은 백화점의 특성상 유증상 기간동안 동료 점원은 물론 수많은 고객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점원의 확진 사실을 내부적으로만 공유했을 뿐, 해당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확진자가 일했던 매장을 제외하고 영업도 강행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점원이 확진될 경우 확진자 발생사실을 알리고 영업을 중단했던 다른 지역 백화점과는 대조적입니다.

광주신세계 측은 점원의 남편이 확진된 직후 관련 매장을 폐쇄하고 소독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충분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음성변조 : "방역 당국에서 지침에 따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최대한 빨리 내부에 알려서 했던 것이거든요. 그게 어떤 지침에 위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편, 방역당국은 KBS취재가 시작되자 오늘 오후에야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백화점 점원의 확진사실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신동구

김호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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