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OECD 韓 성장률 하향, 아쉽지만 우리가 제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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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17.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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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에서 -1.0%로 하향 조정
"G20 중에서도 中 제외하고 가장 양호"
일본 (-5.8%), 독일 (-5.4%), 영국 (-10.1%) 등

[서울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종전(-0.8%)보다 0.2%포인트 내린 것과 관련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우리의 성장률이 가장 높고, G20 국가를 포함하더라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8월 전망보다는 하향 조정됐지만, 지난 6월 전망 (-1.2%) 대비로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도 2021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 전망(+3.1%)이 유지되면서 위기 이전(2019년)과 비교한 2021년 GDP 수준도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6월 전망 기준으로는 2021년 GDP가 위기 이전 수준(2019년)을 회복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는데 이번 전망 수정으로 터키와 미국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OECD는 16일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지난 6월 -1.2%를 제시한 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에서 8월에 -0.8%로 높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전망치를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8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6월·8월 전망치 3.1%를 유지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G20에 속하는 19개국 중에서는 중국(1.8%)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 전망치는 일본(-5.8%), 독일(-5.4%), 영국(-10.1%) 등 선진국이나 브라질(-6.5%), 러시아(-7.3%), 인도(-10.2%) 등 개발도상국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 유럽연합(EU) 의장국을 포함해 총 20개국으로 구성되나 올해처럼 EU 의장국이 기존 구성원일 경우 19개국으로 꾸린다.

한편 OECD가 내놓은 정책 권고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권고가 우리 정책 방향과 부합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OECD는 크게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 유지,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 디지털 및 환경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예산안’, ‘한국판 뉴딜’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크게 영향받은 취약계층에 재정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권고는 이번 4차 추경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정부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맞춤형 조언으로 느껴져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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