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부활 아침극 ‘불새’ 어떨까? [스경TV연구소]

입력2020.07.03. 오전 12:00
수정2020.07.03.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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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MBC 미니시리즈 ‘불새’가 SBS 아침극으로 리메이크 된다. 주인공으로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이 물망에 올랐다. 사진 MBC, 각 소속사
2004년 화제 드라마 ‘불새’가 SBS 아침 일일극으로 부활한다. 배우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불새’는 MBC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로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 역전 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이서진, 고 이은주, 정혜영, 에릭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홍수아는 고 이은주가 연기한 ‘이지은’역을 맡을 예정이다. 섬유그룹 사장의 딸이라는 화려한 배경과 타고난 미모는 그를 더욱 천방지축 철부지 아가씨로 만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고학생 ‘세훈’이 나타나고 둘은 단숨에 빠져 집안의 반대를 뒤로 하고 사랑의 도피를 벌인다. 사랑은 얻었지만 궁색한 처지에 놓은 두 사람은 현실의 간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지고 ‘세훈’은 한국을 떠난다.

이서진이 맡았던 ‘세훈’ 역은 이재우가 물망에 올랐다. 사랑의 상처를 안고 떠난 뉴욕에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윌리엄 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지은’ 옆에는 자신을 스카웃한 서린 그룹사주의 아들 서정민이 있어 그는 애증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빠져든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2020년 버전은 과연 그림일까.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라는 명대사로 뭇 여성 시청자들을 타오르게 만든 문정혁(에릭)이 연기한 ‘서정민’은 일일극 프린스 서하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민’은 방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린 그룹의 황태자다. 그는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지은을 만나 변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삼각관계는 여전히 멜로 드라마의 견고한 구조가 된다. 거기에 남녀의 뒤바뀐 신분과 사랑과 증오 사이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드라마 속 불변의 법칙으로 존재한다.

즉 안전하고 검증된 콘텐츠인 ‘불새’의 리메이크는 해볼 만한 시도다. ‘부부의 세계’ 이후로 리메이크도 변주로 얼마든지 웰메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김공숙 교수는 “대중성을 확보한 이력을 가진 작품이고 또 같은 작가가 일일극 장르로 리메이크한다는 점도 화제성이 크다. 과거 시청자들은 비교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16년 만에 같은 세계관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고 표현되는지는 큰 관전 재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2020년 버전은 과연 그림일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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