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선 한 회사에서 7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나왔다.
11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구 A사에서 근무하는 28세 남성(중랑구 17번 환자)은 지난 9일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인 10일 확진 됐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직장 동료인 30대 남성(수원 51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이어 11일에는 또 다른 직장동료인 30대 남성 2명(동작구 36번, 강서구 29번)이 추가 확진됐고, 같은 날 20대 여성 3명(강서구 30번, 경기 수원 52번, 경기 용인 70번)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틀간 한 회사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환자들이 거주하는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들을 격리치료 병상으로 이송하고 자택 등 동선상의 장소를 방역소독했다. 강남구는 A사 사무실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86명이다.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63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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